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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창문형 에어컨 설치기

[1]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돌아오고 있다. 봄이 계속되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봄은 짧고, 곧바로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온다. 기숙사에 살고 있는 [G]는 중앙제어식 에어컨으로 인해, 애매하게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날씨에는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문제로, 밖은 15도밖에 되지 않는데 방안은 30도라 더워죽을 것 같다는 행복한(?)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잠을 못 잘 정도로 더운 방 온도에 참지 못하고 구매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자취생들의 희망 [창문형 에어컨]이다.
설치 완료 후의 모습.
전 해 6월 첫주 저녁의 방온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이미 이때 구매를 결심했었지.
[2]
구매전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구매 후기들을 보면 물론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진동이 너무 심하다거나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1년에 한두달만 버티면 중앙제어식이라도 에어컨이 켜지는데, 그걸 못참는가와 괜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무수한 고민이 있었지만, [G]는 1년의 2달이 매우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창문형 에어컨은 여차하여 이사를 가게 되더라도 떼서 들고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다.
박스 옮기는 것도 일이야.
빤딱빤딱한 새상품이 왔다.
창문형 에어컨의 연장 브라켓.
[3]
작은 창문의 경우에는 연장 브라켓이 필요없으나, 나는 베란다로 나가는 대형샷시에 설치가 필요했기에 연장 브라켓도 함께 구매했다. 구매 전 길이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은 필수. 간당간당하게 커버가 가능한 것을 보고 구매를 해서 바로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보관할 자리도 없는 기숙사…) 먼저 연장 브라켓을 꺼내서, 원하는 길이에 맞춰 대략적으로 나사를 살짝 조아놓고 창문에 배치를 한다. 그 후 흔들리지 않도록 길이를 타이트하게 맞춘 다음, 나사를 꽉 조아서 마무리를 한다. 끝. 참 쉽죠?
가내 수공업 진행 중.
잘 보면 창문과 틈새 바람을 막기위한 문풍지를 붙였다. 함께 오더라.
[3]
실제로 에어컨 본체의 설치는 매우 간단했다. 이미 브라켓이 설치가 된 상태였기에, 아래쪽 홈에 맞추어 에어컨을 걸친 후, 수직이 되도록 들어올려서 ‘딸깍’ 소리가 나도록 맞춰주면 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브라켓까지 에어컨을 들어올리는 것이었는데, 거의 20kg에 가까운 무게지만 잠시만 들어올리는 거라 크게 걱정을 안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무거웠다. 왜 이리도 홈에 안맞춰지는지… 설치 후 위쪽에 추가 고정피스를 마무리만 해주면 에어컨 설치 작업은 이것으로 완료이다.
설치완료 모습. 뿌듯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1등급이다.
[4]
힘든 설치작업을 마치고, 문제없이 가동이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최고였다. 이건 말이 필요없지. 3월에 28도 이상의 찜질방을 버텨내던 도중,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통해 22도정도의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창문형 에어컨의 대장은 파세코와 엘지지만, 가성비로 유명한 캐리어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라고 하겠다. 물론 설치 후 잔진동이 발생하거나, 생각보다는 소음이 크다는 등의 단점도 있었는데, 시원한 밤을 보내는 것에 비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룸에서 에어컨 없이 살고 있거나, 아파트에 방마다 에어컨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한다.
믿기시지 않겠지만 3월 첫 주의 방온도입니다.
리모컨도 있습니다.
2025.03.1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