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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QCY T20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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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년전(2016년) 애플에서 에어팟을 처음 발표하며, 조금씩 기존의 이어폰을 대체해가던 이어버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다. 나름 얼리어댑터의 기질을 가진 [G]는 당시 새로 출시하였던 갤럭시 버즈의 초기모델을 비롯하여 유명한 음악장비 회사들인 뱅앤올룹슨이나 젠하이저의 모델을 차례차례 사용해 보았으나 모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렇다. 바로 배터리였다. 작게는 10만원부터 비싸게는 30만원을 주고 산 이어버즈의 재생시간이 처음에는 무난하게 4~5시간일때는 문제가 없는데, 자주 사용하다 보면 1년도 되지 않아 아무리 충전해도 1시간밖에 재생이 되지 않았다. 이어버즈는 정녕 소모품인 것인가? 하는 의문 속에, 개인적인 기준에서 가성비가 아쉬웠던 [G]는 희대의 가성비라고 하는 QCY에 손을 댄 것이었다.
QCY T20 에일리팟.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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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를 처음 안 것은 헬스장을 갔을 때였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처음보는 이어버즈를 꽂고 있었고, 어느 회사거냐고 물었더니 바로 중국산 QCY였다. 운동을 할 때나 특히 러닝머신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땀이 많이 흐르는데, 이 때마다 비싼 이어버즈를 쓰기엔 파손우려가 있어 대체품을 찾아보았더니, 중국산에 가격도 싸고 내구성도 괜찮다는 QCY를 사게 되었다고 한다. 거의 대륙의 실수(이전 샤오미)와 같은 급이라고 해서, 에이 설마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였고, QCY에서 당시 가장 유명하던 T13이 1.3만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을 보게 되었다.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새로 나온 모델이 있어서 산 것이 바로 T20. 에일리팟이어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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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자마자 너무 노골적으로 사과 마크의 회사를 빼낀 것이 확실하게 보였으나, 어차피 운동할 때 주로 사용할 거라 막 쓰는 차원에서 주문을 했었고, 2만원도 하지 않는 어이없는 가격에 주문을 하게 되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디자인은 무난하였고 충전케이스도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지만 깔끔하다. 충전 후, 앱을 설치하여 스마트폰과 연결 시에는, 생각보다 빠르고 깔끔하게 연결이 되었다. 앱에서 확인도 잘 되고, 조작 시 사용하는 터치도 잘 되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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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장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음질을 이야기해보겠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G]는 상당히 고가의 이어버즈를 많이 사용했었고 고가의 헤드폰을 사용해서 음질이 좋은 기기들을 다수 알고 있다. 그러한 기기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QCY는 정말 사용불가한(?) 기기가 되겠다. 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뭉개지거나, 고음이나 저음으로 갔을때 발생하는 뭉개짐으로 만약 정말 본인이 음악을 사랑한다라고 한다면 추천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고가의 장비를 많이 사용해 본것과 별개로, [G]는 그런 단점들도 본인이 인지만 할 수 있다면 그러려니 하고 사용하는 편이므로 그대로 사용했다.(그렇다고 못들을 음질은 아니다.) 2만원도 하지 않는 가격을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리라.
빨간불이 들어오면 충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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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와 같은 저렴한 이어버즈를 산 것은, 결국 개인적인 기준에서 고가의 이어버즈들의 수명이 [G]가 생각하는 가성비를 넘지 못하였고, 음질을 구분은 할 수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G]이기 때문이었다. QCY T20을 산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 중이며, 세탁기를 2번이상 돌렸음에도 멀쩡하게 잘 실행되며 아직도 한번 충전에 3시간이상이 유지되는 것을 보면 정말 괴물같은 가성비라고 하겠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음질로는 유명 기기들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역시 가성비의 문제로 지금까지 쓰던 모든 기기에 있었던 멀티 페어링 기능이 없었으며, 마지막으로 통화 시 음질은 최악으로 쓸 수 없다. 이런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 저렴한 맛에 한 번쯤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QCY를 잘 쓰고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분명 배터리 문제도 개선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여 오늘도 [G]는 에어팟 프로3를 기다린다…
에어팟2와의 사이즈 비교. 실제로 에어팟3와는 거의 비슷햇다.
에어팟 프로1과의 사이즈 비교
2025.04.20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