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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레이싱휠(T300R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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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먼저 간 [S]를 떠올리며, 함께한 추억들을 돌아보니 같이 게임을 한 기억들만 떠올라 게임장비를 산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레이싱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서 기웃기웃하고 있던 [G]였으나, 기숙사라는 좁은 환경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넓은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자마자, 이삿짐을 푸는 것보다 빠르게 레이싱 휠과 시트를 주문했다. 오늘 리뷰는 심레이싱 입문자들을 위한 끝판왕 장비라고 불리는 트러스트마스터 T300이 되겠다.
언제나 새상품 박스는 두근두근.
[2]
게임을 조금이라도 한다거나, 레이싱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생각보다 심레이싱의 세계는 남자의 카메라 취미를 넘어설 정도로 제대로 즐기려면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몇 백, 몇 천을 턱턱 쓸수는 없으니, 그래도 이정도면 맛은 볼 수 있겠다라는 입문용 제품 라인업이 로지텍의 G29와 트러스트마스터의 T300RS가 유명한데, 나는 포스피드백이 평이 좋은 T300RS로 선택을 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100만원 단위의 GT PRO 등도 있겠으나, 나도 그정도까지 투자할 생각은 없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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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이싱 휠과 시트를 세트로 할인하는 제품을 샀는데, 나름 접이식이지만 접지 못한다는 GT LITE를 함께 구매했다. 부피가 커도 진짜 자동차 의자같은 제품을 살까 하다가, 역시 경우에 따라선 치워놓을 수도 있어야하니 타협을 한 제품이다. 인터넷 후기에서 홈이 잘 안맞아서 조립하기 힘들다는 글이 많았는데, 나는 홈은 잘 맞았는데 설명서가 많이 불친절해서 볼트 방향을 잘못 꽂아서 다시 넣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도 일단 완성해놓고 보니 생각보단 튼튼하다.
[4]
시트를 다 조립하고 나면, 레이싱 휠과 페달을 설치한다. 시트 조립에 비하면 레이싱 휠과 페달 설치는 엄청 간단한 편. 레이싱 휠은 그래도 고정이 잘 되어야 하니 볼트 몇개를 조아주고, 페달은 앉는 사람에 따라 위치 조정이 필요해서 그런지 그립을 돌려서 고정하는 형태로 되어있었는데, 생각보다 둘다 고정이 튼튼하게 잘 되는 것 같다. 역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은 그래도 기본은 하는 듯. 물론 기본 시트라지만 얘도 20만원대라… 절대 싼 가격은 아니다. 기본 휠과 페달의 설치가 끝나면, 남자들의 로망(?) 수동 쉬프터를 설치해준다. 쉬프터도 단순 고정에 코드만 추가로 연결하면 되는 형태라 심플하다.
TH8S라는 저렴이 쉬프터. 그래도 레버부분은 딴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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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시간정도의 세팅시간을 거쳐 나만의 공간에 레이싱 휠의 설치가 완료되었다. 처음에 PS5의 그란투리스모를 시작했을 때 핸들 반동이 오지 않아서 당황했으나, 세팅을 한 뒤로는 아주 즐겁게 레이싱게임을 즐기고 있다. T300RS의 단점이 2시간정도 계속 게임을 하면 과열로 포스피드백이 꺼진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에 집에 있으면 꾸준히 한 시간 이상은 하고 있고, 내 차로는 절대 밟지 못하는 200~300km/h의 속도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겠다. 레이싱에 관심이 있고, 집에 공간이 있다면… 추천…?
오락실의 레이싱게임을 좋아했던 [S]를 추억하며…
2025.10.2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