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RTX4070TI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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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요샌 전문분야가 아니면 컴퓨터가 없어도 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문서 작업에도 사람들이 상당히 익숙해 졌으며, 테블릿으로 하면 더욱 편하게 문서/그래픽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PC 시장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거기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속칭 ‘게이머’ 가 되겠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의 탑을 유지 중인 LOL(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미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할 정도가 되었으나, 새로이 출시되는 게임들은 더더욱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함에 따라, 게이머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비싼 돈을 주고 컴퓨터를 구매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컴터 부품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그래픽 카드 구매를 해보았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2023년 1월 새로 출시한 NVIDIA GEFORCE RTX4070TI 제품이다.
영롱하다. 역시 비싼 놈은 박스도 예뻐.
겉 포장지를 벗기면, 또다른 TUF GAMING박스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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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전에도 컴퓨터 조립기를 쓰면서 언급했 듯이, 정말 컴퓨터 성능이란 것은 상대적이다. 비싼 최상위 제품군부터 가장 저렴한 제품들까지 엄청난 수의 옵션이 있는데, 이 중 내게 정확히 필요한 성능의 제품을 적절한 가격으로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CPU나 GPU의 성능평가를 보면, “4080 제품은 4070보다 10퍼센트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10퍼센트 기준이 뭔데?! 누가 그걸 알아! 가 정상이지 않을까. 아무튼, 그래서 결국 유튜브를 통해 유튜버들이 실제로 게임 성능 평가를 한 것을 보고 결정을 하게 되었고, 내 모니터(QHD, 144hz)에 맞고 앞으로 최소 5년은 문제없이 대부분의 게임들을 상위옵션으로 돌릴 수 있는 제품을 찾았을 때, 결정된 녀석이 바로 이 RTX4070TI이다.
TUF 제품군은 일반적으로 좀 STEEL 느낌의 묵직함이 있다.
요샌 그래픽 카드가 워낙 무거워서, 받침대도 넣어주는 제품이 있는데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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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컴퓨터 제품이나 스마트폰 류에서는 1~2년 지난 제품의 떨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졌다. 오히려 가격이 유지되거나 올라가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래서 이제는 사람들 인식 속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아마 애X사의 아X폰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나도 RTX4070TI제품이 출시하고 일주일만에, 출시 기념 행사를 할 때 바로 구매를 했는데, 그래도 100만원이 넘는다.(110만원대를 줬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 120만원대라는 … 요샌 참 웃기지도 않는다.)
다나와에서 조회되는 제품 가격 정보(8/8 기준) / 출처 :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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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FORCE RTX 제품군의 경우, 칩셋은 NVIDIA에서 만들지만 대부분의 생산은 아수스, MSI, 기가바이트 등 유명한 컴퓨터 부품 제조사들에서 대행을 하는데, 그래서 동일한 RTX4070TI라도 제품군이 20개가 넘는다. 단순히 내가 선택한 ASUS사에도, ASUS ROG STRIX(최상위모델), TUF GAMING(중상위), PROART(NON RGB) 등 다양한 모델이 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중상위의 TUF GAMING의 OC 모델이다. 칩셋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DLSS나 RAY TRACING 기능은 같더라도, 제조사에서 적용한 Over clocking 여부나, 쿨러 종류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데, 내가 선택한 제품은 전 제품군에서 중상위에 해당하는 평을 받고 있는 무난한 친구에 가격 할인을 보고 선택했다.
<박스에 표기된 간략한 기능 설명>
DLSS 3 : Deep learning super sampling 3 generation - 엔비디아에서 밀고 있는 AI기반 그래픽 성능 보조 기능. AI로 추가 프레임을 생성하여 훨씬 자연스럽고 좋은 화질을 만들어주지만 막상 적용 가능한 게임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RAY TRACING : 광선 추적을 통해 빛의 움직임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드는 기능
GDDR6X: Graphic 카드에 내장된 전용 RAM으로, 이젠 6세대에 용량도 크다.
OC : over-clocking이 기본 적용 되어 있는 모델이다.(일반 모델보다 클럭이 높다.)
AURA SYNC : 컴퓨터 본체의 RGB와 연동하여 LIGHTING적용이 가능하다.
위에서부터 RTX4070TI(120만원), GTX1070(70만원), GTX1060(30만원) 이다. 쿨러 사이즈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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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쓰고 있던 GTX1070 제품도 지금도 중고로 10~20만원 사이로 팔릴만큼, 나쁘지 않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꿔야 했던 이유는 바로 모니터(QHD, 144HZ) 때문인데, 모니터 사양이 너무 좋아서 그래픽카드가 버티질 못 했다.(FHD 그래픽으로 겨우 100HZ 소화할까 말까한 수준). 그러니 정작 좋은 모니터를 사고도, 게임을 그성능으로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더 큰 돈을 주고 그래픽 카드를 바꾸게 되었다. 역시 하나가 좋아지면, 다른 것들도 좋아져야하는 컴퓨터의 세계인 만큼, 처음부터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기존 컴퓨터가 약 6년 전에 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만 바꾸어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상옵 이상으로 무난히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컴퓨터에 설치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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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그래픽 카드가 얼마나 좋아진 거지? 라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능 TEST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3D mark에서 제공하는 time spy 기능을 사용하여 테스트를 해보았으며, 눈에 띄는 점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점수만 보면 저게 좋은건가? 솔직히 나도 저게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돌려보았을 때, 확실히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이 가능했고, 다른 컴퓨터 부품들까지 모두 바꾸었을 때는, 가장 무겁다는 게임들도 QHD 모니터에서 144hz로 어느정도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다.(역시 컴퓨터는 돈 맛이야!) 모니터링 그래프도 훨씬 안정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 컴퓨터 + GTX 1070
예전 컴퓨터 + RTX4070TI / 그래픽 카드만 바꾸어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신 컴퓨터 + RTX4070TI / 같은 그래픽 카드라도 CPU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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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RTX4070TI는 기본적인 컴퓨터 성능만 사용하거나, 무난한 게임들을 무난한 모니터로 즐기기에는 너무 과한 사양이다. 하지만 게이머로써 게임을 최고의 장비(UHD 와이드 모니터 144HZ)에 최고의 사양으로 돌려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부족한 사양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현재 RTX4070TI는 QHD 모니터 144hz를 거의 완벽하게 돌릴 수 있는 사양으로, 내가 쓰고 있는 장비에 가장 최고사양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하는 장비에 맞는 컴퓨터 부품 구매도 필요한 부분이며, 보다 나은 게임 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큰맘 먹고 질러볼 만한 가격이지 않을까.
최신 컴퓨터에 설치한 사진. 사이드 받침대에 서브 받침대까지 있다. 2kg이다…
23.08.08 - RTX4070TI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