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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게임과 관련된 장비(?)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 이 중 상당히 고민했던 것이 스팀덱이다. [G]는 게임을 할 때 큰 화면을 선호하는 편이고, 이미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닌텐도 스위치도 가지고 있지만 화면이 작아서 잘 하지 않는다. 또한 라식수술 이후 가까운 것을 오래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져서 이 고가의 휴대용 게임기를 살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역시 이러한 수많은 단점들은 [G]eek을 막을 수 없었고 구매만 늦출 뿐이었다(?) 그렇게 손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스팀덱이 되겠다.
빤딱빤딱. 곱게 케이스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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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팀덱을 구매한 건 벌써 2년전이고, 지금은 아수스를 비롯한 다양한 UMPC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스팀덱이 출시될 당시에는 휴대용 게임기가 트리플A 게임들을 원활히 돌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전세계에서 게임 좀 한다는 사람들은 보통 staem 플랫폼에서 많은 게임들을 구매하는데 이 steam library를 스팀덱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그냥 기계만 사면 되는 아주 훌륭한 상태였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문제는 너무 인기가 많아 한국 출시 발표가 나고 내가 여행중이라 3일정도 늦게 접수를 했더니… 4개월 뒤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8월 신청→12월 배송)
이 상품 발송 완료 안내를 보기까지 4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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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비싼 주제에 배송까지 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았을 때의 감동이란… 역시 기다림이 길었던만큼 만족도도 더 높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트랜드가 고급 제품들은 심플한 것들을 선호해서인가 배송은 깔끔한 박스로 왔는데 그 안에 종이로 감싸인 스팀덱 케이스가 있고, 그 안에 스팀덱이 그대로 들어있는 상태였다.
나름 한국말도 있더라.
VALVE 딱지가 붙은 Locker가 있었다.
여윽시 빤딱빤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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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딱빤딱하고 예쁘다는 감상과 동시에,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이 있었고 역시 사이즈가 큰 만큼 무게도… 상당했다. 그래도 게임기인 만큼 조이스틱과 터치패드 부분에는 보호필름이나 고무 등을 붙여주고 커버 케이스도 씌워주었다. 갖고 있던 스위치와 비교를 해보았더니 역시나 사이즈도 2배… 무게도 2배… 아무리 생각해도 휴대용 게임기가 맞는지 의심되는 사이즈지만, 게임을 돌려보면 스위치와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위치로 3D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사양 3D게임이 버벅임은 물론이고 고사양 3D게임의 경우… 프레임 드랍이 심각해서 웬만하면 3D게임은 피하는데, 스팀덱은 매우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급만족)
터치패드 부분에 스티커 붙이기. 화면보호필름따위 하지 않는다.(?!)
사이즈 차이가 상당하다.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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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팀덱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으며, 사악한 가격 대비 낮은 해상도를 단점으로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상도를 낮췄음에도 눈으로는 고화질로 보이도록 하는 기술을 갖춤으로써 ‘휴대용’이라는 타이틀에 맞추어 배터리를 늘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몇 시간 가지 않기 때문에 어이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고해상도라고 광고하는 다른 UMPC들의 엄청나게 짧은 배터리 시간을 보면 괜히 우수해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에 결국 별도의 받침대를 구매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진짜 무겁습니다.)
결국 손목이 아파서 받침대를…
레데리2도 돌아가긴 한다고 하는데… 안돌려봄.(노란색 i마크는 스팀덱 호환성이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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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 한 두번 정도 들고 가본 적이 있으나,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들고 다니려니 너무 무거웠다. 스위치를 들고 다니는 것도 무거웠는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가 궁금해서 계속해야 되는 게임이 있다면 해볼 만한 선택이다. 오랜만에 구매한 백만원에 가까운 게임기는 신선한 자극을 주었으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소유한 것만으로도 볼때마다 만족감을 주고 있다. 맥북 같네. 게임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져볼 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비싸다는 단점이…
금단에 영역까지 가면 스위치 게임도 돌릴 수 있습니다(?). 스위치가 있는 사람으로써 굳이…?
PS2/PS3 게임들도 뭐.. 웬만한건 다 돌아간다.
24.09.11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