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Grammarly

최근에 영어로 글을 써야하는 일이 많아져서, 학생 때 저렴하게 이용했던 Grammarly를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렸는데 당일 아침까지도 딜이 안 뜨길래 연간구독으로 $144.00를 결재했더니, 사이버 먼데이 딜이 학생할인보다 저렴한 $72.00에 뜨더라고요.  
Grammarly는 비문, 오타 등을 체크하여 상황에 맞게 고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입니다. 맥, 윈도우, 안드로이드, 크롬, 사파리 할 것없이 광범위하게 지원을 해주고있고, 프리미엄을 결제하면 5개의 다른 기기에서 사용가능합니다. 저는 회사 컴퓨터 1&2, 회사 폰, 개인 폰, 개인 노트북 이렇게 사용하고 있네요.
Grammarly.
Grammarly.
제가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 부분은 관사, 자동사에 따른 전치사, 그리고 구두점의 위치들인데요.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난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관사의 사용은 평생 공부하며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야기할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고 부족함도 못 느끼지만, 막상 글을 써보면 대부분 관사에 빨간 줄이 쳐지더라고요.
Grammarly.
약 한 달 넘게 써 본 결과. 단점은 가끔 너~~~~~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면밀히 조사하다라는 뜻의 Scrutinize라는 더 나은 단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쓰는 상황의 90%는 이런 단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세팅에서 글을 쓰는 상황과 톤을 바꿔도, car→vehicle, stay→visit 등 원하지 않는 부분들까지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주려고 과하게 노력을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수동태를 싫어합니다. 수동태로 적힌 문장이 있으면, 글의 명료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능동형 문장으로 바꾸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You package has been delivered와 같은 문장은 충분히 괜찮은데도 이건 캐치를 못 하더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Grammarly.
일하는데 영어로 오탈자를 내면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생긴다는 실수로 넘어간다는 상황도 있겠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언어 능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생길 수 있겠죠. 고용주와 보스가 이를 감안하는 부분이라고 쳐도, 영어권 국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상 작은 오타 하나도 놓치지 않게끔 노력해야겠죠. 제 영어 능력이 조금 더 늘어서 더이상 Grammarly의 도움을 안 받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2년치 구독을 미리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