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적어도, 했더라면 (1)

[1] 후회가 많은 않은 상반기를 마무리 했다.
출장으로만 상반기에 출장으로만 하노이에 약 한 달 정도를 보내게 되었다.
일 문제가 터졌는데 기술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대해 직면 하였고, 오만 감정을 느꼈다.
[2] 운동도 하고 잠도 실컷 자보고 회복 하고자 노력 하는 중인데, 쉽지는 않다.
평소에도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그런지 온 몸에서 반응이 온다.
레벨 1 정도의 스트레스만 받아도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다
무기력
집중 불가
[3] 적어도
“미완성 했지만, 적어도 마감 시간은 지켰다”
이번 출장에서 겪은 일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못 하고, 마감 시간은 코 앞이었다.
겉으로만 멀쩡한 제품을 추려내고, 걸리지 않길 바라는 막연한 기도와 함께 배에 실어 보냈다.
최악의 사태로 제품을 Air shipment 하지는 않았다. Air shipment 하게 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다.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최악 보다는 차악을 선택 하게 되었다.
성공 하면 우리만 아는 해프닝, 실패하면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변명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 했다는 느낌이 들지만, 마음이 석연치 않다.
회사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겠지만, 내가 굳이 출장 가서 고생 했어야 했나?
회사에서는 차악 이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차악 보다 나은 대안인지는 의문이다.
책임감 과다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고 온 출장이다.
[4] 출장 이후로, 퇴사 혹은 휴직에 대한 고민을 집단 지성을 통해 찬/반 의견을 수집 하고 있다.
무지성 퇴사에 대한 후회 및 뒤 없는 행동에 대한 뒷감당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의견들이다.
당장에 눈 앞에 있는 산을 넘기 힘들 것 같은데, 잠시 쉬어야 할 때 가 맞지 않을까?
나는 P타입 이라, 결과가 인지 된장인지는 지르고 난 뒤에 판단 해도 늦지 않을까 싶다.
답은 정했는데, 실행을 못하고 매일 매일 갈대 마냥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