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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라이언 샌드위치 메이커

[1]
내가 지금까지 햄버거 리뷰를 많이 쓰는 것을 본 분들은 아마 짐작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난 빵을 매우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빵은 밥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줄곧 듣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도 빵이 밥 대신이 된다고 생각한다.(실제로 남미 30일 여행 시 밥은 먹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빵 값이 심상치 않다. 조금 유명한 빵집에 가서 빵 하나를 집으면 5,000원(?)씩 하니... 밥값이 싸게 나오게 되어버렸다. 따라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빵을 좋아함에도 밖에서 사먹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가정용 애장템이 되겠다. 바로 카카오에서 나온 ‘라이언 샌드위치 메이커’이다.
역시 카카오는 라이언이지! - 카카오 프렌즈에서 구매 가능 / 49,000원
[2]
이미 시중에는 많은 샌드위치 메이커와 와플 메이커, 또는 가장 무난한 토스트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하는데, 그동안은 그렇게 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난 회사에서 식사를 해결하므로 주말만 내가 해먹으면 되는데, 보통 아침에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먹어서 일주일에 한두번이라 그냥 아는 분이 안 쓴다고 준 구형 토스트기로 해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생일 기념으로 친구들이 간단한 선물을 준다고 해서 뭐가 있나 보던 중, 카카오 메인에 뜬 ‘라이언 샌드위치 메이커’를 보고 말았다.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 ... 바로 부탁해서 받았다. ( 여러분, 캐릭터 상품과 광고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샌드위치와 커피도 함께 먹으라고 캡슐 커피머신도 함께 받았다. 감사합니다.
[3]
시중에 나와있는 샌드위치 메이커와 비슷하고, 단지 라이언 얼굴이 들어간 것 뿐이지만... 나에겐 아름다웠다.(라이언!) 설명서에는 식빵 2장과 그 사이에 샌드위치 재료를 넣고 누르면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우선은 식빵 한장만 넣어서 제대로 나오는지 테스트 해보았다.
살짝 흐릿하긴 한데 라이언 얼굴이 보이긴 한다.
[4]
좀 더 확실한 라이언의 얼굴을 만들고 빵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샌드위치 메이커의 굽는 면에 버터를 조금 추가하였으며 이번엔 샌드위치 내부 재료들을 넣어서 시도해 보았다. 상판의 램프가 점등되기까지의 잠깐의 예열 시간을 기다린 후, 상판을 덮어서 빵이 노릇노릇 익을만큼 적절히 구워주면 완성이다. 타이머가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식빵 종류마다 시간이 차이가 나니 그냥 경험적으로 하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베이컨,토마토, 치즈 넣는 중. 저렇게 넣고 식빵을 넣고 덮으면 완성!
이번엔 라이언 얼굴이 잘 보인다.
모닝 샌드위치 완성! 라이언 얼굴을 자르려니 마음이 아팠다.
[5]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트나 편의점에 파는 샌드위치는 아니고, 눌린 토스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위에 사진처럼 조금 눌려서 나오므로 식감은 생각보다 쫀득쫀득, 바삭바삭한 겉바속촉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나에겐 완전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단지 상판의 경우 버터를 먼저 바르면 녹아서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어 잘 바르기 어렵고(빵에 발라야 되는데 그럼 또 안 녹아서 잘 안된다. 버터가 이미 발라져 있는 토스트 식빵을 쓰는것도 괜찮았다.) 내부 재료는 그렇게까지 익지 않으므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넣는 것이 좋겠다. 나름 재밌는 아이템으로, 토스트기를 구매하려고 고려한다면 ‘라이언 샌드위치 메이커’도 고려대상에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절차(?)가 많아 귀찮을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