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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Wacom Intuo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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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전자제품에 대한 욕심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크지 않고, 잘 알지 못한다. 오죽하면 컴퓨터공학 전공인데 컴퓨터 스펙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남자들이라면 흔히 한다는 컴퓨터 조립도 하지 못한다. (물론 물리적인 조립은 하겠지만 파워를 뭘 쓰고 부품을 뭘 쓰고.. 이런건 잘 알지 못한다. 알아야겠다는 의지도 잘 생기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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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com Intuos S를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블랙프라이데이라 하면 쉼없이 Farfetch부터 END clothing 등 수많은 부띠크 홈페이지를 하루에 수십번 들락날락하면서 내가 원하는 옷이나 신발, 악세사리에 할인이 붙었는지 확인하고 결제를 고민하기를 반복했지만, 코로나 때문이라 그런지 옷도 딱히 땡기지 않아 이번은 정말 오랜만에 그냥 넘어갈까도 했었다. (심지어 사이버먼데이도 그냥 넘어갔다... 이걸 그냥 다 넘어갔어야 하는데 더 큰걸 사버렸지.. )

각설하고, FUDIO 그룹에서 이야기하던 도중 Wacom Intuos S 가격이 꽤 잘 빠졌다는 소식을 운동하다가 접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2초 고민하고 결제했다. 11마존(11번가+아마존)을 통해서 구매했고, 배송비 포함 60,200원에 구매했다. 200불 이내라 관세는 없다. 참고로 네이버 쇼핑에서 Wacom Intuos S를 검색하면 모두 10만원 이상이다.

11번가 아마존 구매 인증샷. 11마존 첫 구매가 Wacom일줄은 몰랐다.

Wacom Intuos S 가격 캡처 / 출처 : 네이버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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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까지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블랙 프라이데이 + 물류대란 치곤 생각보다 배송이 빨라서 놀랐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막 언박싱 하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다. 왼쪽 사진은 단독 사진, 오른쪽 사진은 아이폰 11과의 크기 비교 사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추가 비교를 위해 애플 트랙패드와의 크기 비교 사진도 첨부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아기자기한 사이즈다. 책상에 놓고 사용하기 부담없은 느낌이다.

Wacom Intuos S 독사진 / 직접 촬영

아이폰 11과의 크기 비교 / 직접 촬영

애플 트랙패드와의 크기 비교. 트랙패드보다 아주 약간 크다. /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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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면 무료 소프트웨어 툴킷을 3개 정도 준다. 큰 기대는 하지말자. 2가지는 3개월짜리 튜토리얼이었고, 하나는 12개월짜리 튜토리얼이었는데 딱히 관심이 없어서 설치만 해보고 사용하진 않는다. 대충 그림 그리는 툴 몇가지와 온라인 판서 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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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받을때까지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는데, 용도를 생각하지 않고 구매했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지 않은지는 거의 10년 가까이 되었고, 필기는 대부분 아이패드+애플펜슬(이조합 못참지)로 하고 있었다. 대학교 시절 화상과외 업체에서 강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판서에 사용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더이상 강사는 아니니 이마저도 목적에 부합하진 않았다. 문득 업무 회의 중에 zoom의 그리기 기능을 사용해서 마우스로 어렵게 그려서 설명하던 기억이 떠올라서 업무용으로 사용해보기로 했다. 마침 팀 내에서 게더 타운을 업무용으로 테스트 중이었고, 게더 타운 내 화이트 보드 기능이 있어서, 다음날 바로 회의에 사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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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왜 이제 샀나 싶었다. 마우스로 어렵게 그릴 필요도 없고, 파워포인트 열어서 flowchart 그릴 필요도 없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한시간 걸릴 논의를 15-20분 만에 설명하고 의견 조율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게더 타운의 오브젝트 중, 화이트 보드 오브젝트를 추가하고 활성화 하면 스크린이 화이트보드로 변경된다. / 캡처 : 게더타운

활성화된 게더타운의 화이트보드 및 Wacom Intuos S로 판서한 화면. 글씨가 개판인건 기분탓이다 / 캡처 : 게더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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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필기감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아이패드+애플펜슬은 미끄러지는 필기감이라면, Wacom Intuos는 패드와 펜촉의 저항이 그보다는 강한 느낌이다. 손은 패드에, 눈은 모니터로 가기 때문에 첫 사용시의 어느 정도의 이질감이 느껴지고 강제 똥손 체험을 해볼 수 있지만, 한국인은 적응의 민족이기 때문에 다들 수분 내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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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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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라. 업무상 설득하고 그려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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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시는 분들은 많이 쓴다고 하는데 안그려봐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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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소프트웨어는 기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