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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Escape from Tar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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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한번쯤은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국내 게임 순위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LOL(리그 오브 레전드)와 한때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은 요구 사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사양 컴퓨터를 사게 만들었던 ‘배틀로얄’ 형식의 FPS 게임이다. 이러한 ‘배틀로얄’ 형식의 FPS 게임들이 붐을 일으키며, ‘포트나이트’, ‘콜오브듀티:워존’, ‘에이펙스 레전드’ 를 비롯하여 일반 FPS 게임들도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당 몇백시간은 기본으로 플레이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는 결국 비슷한 형식으로 인해 식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 새롭게 등장한 게임이 바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이다.(통칭 ‘타르코프’)

시작화면. 오른쪽에 떠있는 총은 버그다.(아직 베타 버전이라 버그가…)

PLAY 준비 중인 화면.(접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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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타르코프’라는 지역에서 탈출하는 게임이다. ‘타르코프’에서는 세부적으로 여러 작전 지역이 지정이 되며, 약 15명 정도가 지역 내 무작위로 배치된 후 각자에게 지정된 탈출구로 탈출하면 성공이다. 나를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는 모두 적이며 해당 지역을 무단 점거(?) 중인 ‘스캐브(적)’들과도 싸워가며 탈출을 하게 되는데, 이것만 보면 이미 유명한 FPS게임인 ‘콜오브듀티’의 멀티플레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독특함은 바로 ‘극도의 현실성’이다. 물론 게임의 특성상 완벽하게 현실 고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가깝게 구현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먼저 게임 플레이 화면을 한번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주간 플레이 화면.

야간 플레이 화면.(’O’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상단에 탈출구 목록이 뜬다.)

창고 내부 플레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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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들과의 차이를 알겠는가? 이 게임은 실제로 내가 그 장소에 서있는 것처럼, 내 손에 들린 총기 앞 부분이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다른 게임들은 FPS 게임인 만큼 ‘탄창’,’방위’,’맵’,’에너지바’ 등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화면 여기저기에 배치가 되는데, 이 게임은 현실감을 주기 위해 실제로 아무것도 띄우지 않는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생생하게 재현하여, 비오는 상황을 플레이하게 되면 빗소리와 빗물이 고인 바닥위를 달리는 ‘찰방 찰방’ 소리에 소름이 돋을 수준이다.

비오는 날 플레이 화면.

바닥에 물이 고이는 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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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 화면 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 자체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의 캐릭터는 ‘방탄 에너지’와 ‘생명 에너지’ 2줄이 있으며 어디로 총격을 받던 에너지 감소 비율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치료약을 먹어도 동일하게 치료가 된다. 하지만 ‘타르코프’에서는 머리,가슴,팔,다리의 에너지를 모두 세분화하여 치료제를 먹더라도 각 부위를 지정하여 치료제를 먹어야 한다. 또한 총알이 뼈를 관통했을 경우엔 부목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과다출혈의 경우 아스피린과 과다출혈 치료제를 함께 복용을 해야 하는 등 치료 방법조차 세분화가 되어 있다. 만약 왼쪽다리가 총상을 입은 후 적절한 치유를 하지 못한 경우 해당 부분의 에너지가 ‘0’이 되어 괴사하고, ‘간이 수술킷’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게임이 끝날 때까지 회복이 불가능함과 더불어 다리를 절둑거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게임이 다른 게임과 달리 극도의 현실감을 주게 된 이유라고 하겠다.

플레이어 무기 세팅 및 가방. 오른쪽은 창고

왼쪽에 보이는 각 부위별 게이지가 게임 내에서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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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큰 차이는, 무기의 커스터마이즈가 아닌가 한다. 물론 ‘배틀 그라운드’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서도 각 무기에 맞는 부품들을 모두 모으면 총기 반동이 줄어들거나, 소음기를 달면 소리가 줄어드는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보통 달수 있는 부품 수는 최대 6개 수준이다. 하지만 타르코브의 경우 거의 군대에서 총기 분해를 했던 수준으로 총열, 총열덮개, 조준경 마운트 등 거의 20개가 넘는 부품을 직접 조립할 수 있으며, 분명 동일한 총기를 위한 부품인데 사이즈나 제조사가 다를 경우 호환이 되지 않아 조립이 되지 않는다. 총기 종류만 해도 수백개가 될 정도인데, 각 총기마다 부품이 백 개가 넘는 수준이라 정확히 파악도 하기 힘들다. 이 정도면 이 게임을 제작한 놈(?)들은 밀덕을 초월한 변태 수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무기 커스텀 화면. 각 부위별로 세팅이 가능하다.

게임 중 잡다한 부가 아이템을 모아 은신처를 꾸밀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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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나는 이 변태 같은(?) 게임을 꽤 즐기고 있는데, 이러한 극도의 현실성이 오히려 신선하기 때문이다. 지도도 없고 방위도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 건물들과 나무들의 위치를 보고 탈출구를 찾아가고, 그 와중에 적들을 만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긴장한 채로 약 40분의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 탈출에 성공했을 때의 그 쾌감은 격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리라. 지금까지 개발된 게임 중 진정으로 현실감이 넘치는 게임이 아닌가 하며, 업무의 현실감이 아닌 서바이벌의 현실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 ‘타르코프’가 되겠다.

게임 내의 적인 스캐브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