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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링 피트 어드벤처

[1]
닌텐도 스위치를 사는 핑계(?) 중, 아마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이 게임일 것이다. 바로 게임을 하면서 피트니스를 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링 피트 어드벤처’가 되겠다. 이미 스위치가 있는 [G]였으나, 솔직히 운동은 헬스장을 가면 된다고 생각을 했고 가격도 8만원대로 저렴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너무 잘 팔려(?)서 물량도 없었기에 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었다고 하는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며 헬스장이 문을 닫았고, 홈트를 할 수 밖에 없던 의지박약 [G]는 ‘링 피트 어드벤처’ 물량이 풀리자마자 마음을 바꾸어 바로 구매를 했다.
부산 동래 홈플러스 매장에 대량으로 입고 된 모습. 입고 되고 주말에 바로 다 팔릴 정도로 인기였다.
[2]
구성은 게임팩 + 링콘 + 레그 스트랩으로 단출하고, 게임을 실행하면 바로 조이콘을 끼워서 세팅을 하는 단계로 진행이 된다. 이때 아래 사진과 같이 레그 스트랩을 다리에 매달고 링콘을 들고 있으면 강도 체크와 시속 체크가 가능하고, 난이도 조절(강도조절)이 가능한데, 실제로 처음 해보면 겁나 신기하다. 어떻게 링콘을 조으고 당기는 것을 강도로 제대로 인식을 하지? 싶었고, 물론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것이란 건 공대생적인 지식으로 인지는 하고 있었으나, 이런 식으로 적용을 할 생각을 했다는 ‘닌텐도’ 에 다시 한번 위대함을 느꼈다.
인식이 되고 나면 강도 테스트도 할 수 있다. 겁나 신기.
당연하겠지만 몸을 움직이는 거라 공간 확보는 필수다.
[3]
초기 세팅을 마무리 하고 메인 화면으로 넘어가면, 본 게임인 ‘어드벤처’ 뿐만 아니라, 퀵플레이, 커스텀, 미니 게임 등 꼭 스토리 형식으로 진행을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부위의 운동을 트레이너의 동작을 따라하며 강도별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진짜 운동에 진심이다.)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어드벤처를 시작하는 것이 재미를 위해서도 좋고, 헬스악마(!?) 드라고를 잡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진행은 제자리 뛰기를 해서 달려나가며, 집에서 뛰지 못하는 경우에는 스쿼트로 대체할 수 있는데(사일런트 모드), 아마 대부분의 집에서는 뛸 수 없으니 스쿼트를 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끊임없이 스쿼트를 해야 하고 겁나 빨리 해야 달려나가니 진짜 힘들다.(농담아님)
메인화면. 어드벤처에 보이는 시꺼먼 친구가 ‘드라고’다.
게임 진행 화면. 한판 한판 깨서 진행하는 맛이 있다.
열심히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스쿼트를 해서 피니쉬 라인까지 달려가야된다.
[4]
기본적인 진행은 달리기에 점프 / 코인 먹기(링콘 당기기)인데, 당연히 그렇게만 진행이 되면 피트니스가 아니지 않겠는가? 그래서 미니 보스들이 등장을 하게 되고, 보스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또 열심히 운동을 해줘야 한다. 이 때 공격할 스킬로 스쿼트, 복근 운동, 허리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선택할 수 있고, 진행이 될 수록 난이도가 높은 동작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해보면 겁나 힘들다. 심지어 자세를 똑바로 잡고, 상당히 오랜 시간을 유지해야 되기에 미니 보스 한마리를 잡고 나면 스쿼트를 할 힘조차 남지 않는데, 또 달려가다 보면 미니 보스가 또 나온다.(…) 이 게임이 피트니스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공격력 30이란걸 보면 단순 공격 카드 같지만, 난 스쿼트를 해야된다.
처음 스킬을 선택하면 운동 똑바로 해라고 경고(?)한다.
트레이너의 모범동작을 보며 따라해야 되는데, 저기 보이는 ‘22’가 바로 횟수다.(죽는다.)
똑바로 안 하면 잔소리한다.
나름 보스(?)라서 공격도 한다. 복근 운동으로 가드…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0분 사이의 한 판을 끝내고 나면, 내 운동 횟수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이것이 게임 경험치로 가서 뭔가 레벨업(?)을 하는 재미를 준다. 이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내가 운동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더 열심히 해봐야지 라는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는데, 처음 할 때는 1판을 끝내고 바로 뻗어 버렸다. 그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운동이 힘들었는데, 몇 일 하다보면 적응이 되는건지 점점 진행 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만큼 운동 난이도도 올라가서 더 죽을 맛인 것이 함정이다.
한 게임의 마지막 빅토리 포즈. 이것 조차 스쿼트다.(왼쪽 아래 최종 운동 시간도 뜬다.)
빅토리 포즈 후 그 판의 운동량을 정리해준다.(경험치로!)
운동 종류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6]
그래도 링피트 어드벤처로 하루 운동을 마치고 나면, 땀도 많이 나고 온몸의 근육들도 꿈틀꿈틀 하는 것이 나름 운동을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게임을 사는 사람 중, 인터넷에서 이 게임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했다는 글을 보고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동작들이 생각보다 힘들고, 땀도 많이 나고, 나름 재미도 있는데 다이어트에 성공할 정도가 되려면 진짜 열심히 해야 된다. 문제는 나도 나름 운동을 하는 편이고, 게임도 좋아하는데도 한 2~3판하면 더 이상 하기 싫어진다는 것이며, 그럼 몇 일 지나면 손이 안 가게 된다. 이것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헬스장을 갔다가 힘들어서 중도 포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우스게소리로, ‘링피트 어드벤처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정도면, 뭘 했어도 성공했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 진심으로 운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헬스장을 찾아가자. 그래도 가벼운 운동 겸, 게임의 재미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은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 되겠다.
이렇게 하루 운동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까지 챙겨주는 아름다운 게임이다.
23.08.08 - 링피트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