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 1인가구 세탁기 구매기

[1]
80년대 완공된 기숙사에 살던 [G]는, 최근 2010년대 완공된 신식 기숙사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 베란다의 유무였다. 기숙사의 특성상 공용 시설들이 있으며 이중 공용 세탁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사한 기숙사의 경우 베란다가 있기 때문에 개별 세탁기를 놓을 수 있었다. 공용 세탁실이 사람 수에 비해서 세탁기의 수는 부족하지만,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세탁기를 살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위생관리 뿐만 아니라 빨래를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해서 결국 세탁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것 저것 고민을 하다가 내가 최종적으로 고른 세탁기는 ‘LG 트롬 15kg 드럼세탁기(F15WQA)’이다.
설치기사가 남겨준 설치사진.
[2]
네이버를 비롯한 각종 포탈에서, ‘세탁기’라고 검색을 해보면,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와 상품이 나온다. 단순히 ‘LG’만 해도 각 년도별, 용량(KG)별 제품이 종류대로 우르르 쏟아지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역시나 가전도 전자제품인만큼, 공부가 필요한 것은 확실했다. 그래서 확인할 제품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 우선 나에게 필요한 사양부터 확실히 하기로 했다.
단순히 하이마트몰에서만 검색해도 목록이 아주…
[3]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역시나 세탁기의 TYPE인데, ‘통돌이’냐 ‘드럼’이냐였다. ‘통돌이’가 ‘드럼’ 대비 평균적으로 약 15만원정도 싼 가격에 형성이 되어 있었고, 1인 가구에서 많이 찾는 6kg급에선 통돌이는 중소브랜드 기준 2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어서 저렴했다. 20만원짜리 ‘위메이드 6kg’ 세탁기로 마음이 굳어가던 중, 가장 충격적인 후기를 발견하고 발길을 돌렸는데, 바로 ‘섬유유연제는 헹굼 시 따로 넣어주셔야 됩니다’ 라는 후기였다. 여러 세탁기 광고 내용들을 봤을 땐 저 내용은 어느 업체 건 한번도 언급이 된 적이 없었는데, 후기들을 보니 10kg 이하급 통돌이 세탁기에는 ‘자동 섬유유연제’ 기능이 있는 세탁기가 없었다. 아니 세탁을 할 때마다 매번 도중에 가서 섬유유연제를 따로 넣어줘야 하다니! 물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귀찮은걸 싫어하는 [G]는 이걸 계기로 드럼으로 결정을 했다.(드럼세탁기는 가장 작은 사이즈부터 ‘자동 섬유유연제’ 기능이 있었다.) 통돌이가 먼지가 잘 안 걸러진다던지, 드럼이 세척력이 떨어진다던지 하는 다양한 후기들도 봤는데, 최신 트렌드가 드럼이니 드럼으로 결정한 것도 있겠다.
결제 직전까지 여러번 갔었다.
이 후기를 써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꾸벅)
드럼 세탁기엔 이렇게 깔끔!하게 섬유유연제 칸이!
[4]
TYPE을 결정했으니, 이번에는 용량이 되겠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탁 용량과 가격은 비례하고, 세탁기의 사이즈도 비례한다. 1인 가구가 가장 무난하게 선호하는 사이즈는 6~9kg 사이였고, 가격은 최저 30만원에서 60만원 정도에 구성되어 있었다. 당연하게도(?) 같은 용량의 높은 가격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들이었다. ( LG, 삼성 등) 수많은 제품들을 보며 고민을 하던 와중에, 간절기 이불 이상부터는 9kg 드럼세탁기로는 세탁이 어렵다는 후기를 보게 되었다. 실제로 기숙사 공용 통돌이 세탁기 10kg짜리로 내 간절기 이불이 겨우 들어가서 세탁이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었기에, 이불 빨래도 고려하여 10kg 이상을 사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9KG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던 것도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5]
10kg 이상의 세탁기를 사기로 결정하니,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후보는 ‘LG’와 ‘삼성’, 그리고 가격대였는데, 삼성 제품도 좋아하지만 역시 ‘백색 가전은 LG’라는 나의 뜻에 따라 ‘LG’로 최종 결정을 하였다. 이제 용량과 제품 색상만 결정하면 되는데, 9KG 이후 제일 작은 용량이 15kg였기에 15kg로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 색상은 가장 무난한 ‘흰색’과 ‘모던 스테인레스’가 있었는데, 분명 사양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흰색은 60만원, ‘모던 스테인레스’는 72만원으로 약 1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났다. (흰색은 F15WQA, 모던 스테인레스는 F15SQA)
검색을 해보니, 요즘 트랜드 색상이 ‘모던 스테인레스’라, 인기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나뉘어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신경 쓰는 집이라면 10만원을 더 주고라도 ‘모던 스테인레스’로 결정했을지 모르겠으나, 기숙사에 사는 나는 역시 싼 게 장땡이므로 ‘흰색’으로 최종 결정했다.
흰색도 빤딱빤딱하니 예쁘다.
최신 제품인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운로드 코스’도 있다.
내부도 스테인레스라 빤딱빤딱하다.
[6]
이렇게 나는 최종적으로 ‘LG 트롬 15kg 흰색(F15WQA)’ 제품을 결정하였고, 구매한지 4일만에 해피콜을 받고 5일차에 무사히 방에 설치를 할 수 있었다. 역시 LG라고 할만큼 설치 서비스는 정말 친절하고 좋았다. 또한 최신 제품이라 그런지 LG ThinkQ를 지원하여 IOT 기능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세탁기 제어를 할 수 있고, 종료 알람이 폰에서도 울려서 더욱 편리하게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IOT 기능의 단점은 희안하게 세탁기 전원을 원격으로 켜는 건 불가능했다. 켜고 난 후에는 모두 원격제어 가능)
1인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15kg짜리 큰 세탁기를 샀지만, 한 달정도 실사용을 하면서 간절기 이불과 대형 커튼이 모두 여유롭게 세탁이 가능한 것을 보니 충분히 잘 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탁기를 구매할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휴대폰으로 세탁 진행상황도 확인 가능하고 제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