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화
[G] 주연들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 김고은은 원래 좋아했지만 이번 연기는 정말 신들렸던 듯. phase1에서 끝났으면 인생영화 될뻔.
[T] 체인소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를 영화화한 룩 백. 자전적이면서도 시대적 사건을 인용하여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좋았다.
[B]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올 초에 재개봉한다고 하여 겸사겸사 봤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그 황금기에 딱 맞는 색감에 많이 끌린다. 직관적인 포지티브 필름의 느낌과 씬의 모든 컷이 요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미학이 있다.
[C] 인사이드 아웃2 - 픽사는 여전히 할 이야기가 남아있고, 지속가능한 회사임을 확인시켜준 속편. 흥행면에서도 1.7B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2024년 최고 흥행영화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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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식
[G] 미타제면소의 쯔케멘. 오랜만의 일본 방문에서 먹은 오랜만에 제대로된 쯔케멘. 인정.
[T] 도쿄 코엔지 유니더커리에서 먹은 남인도식 카레 밀즈.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절로 번지는 깊은 맛이었다.
[B] 뭘 너무 많이 먹어서 이거 고르는게 제일 힘들었다. 내가 만든 골뱅이비빔면이 자꾸 생각난다. 30대 중후반 되면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던데.. ‘장사하까?’
[S] 이치란 라멘 본점
2박 3일 번갯불 후쿠오카 여행에서 마지막 끼니였던 이치란 라멘. 해장은 커녕, 맥주 한잔 더
[C] Northen Thai Platter at PAI Northern Thai Kitchen - 여기는 곧 미슐랭 스타를 받을 것이란 확신이 드는 가게. 태국 음식점에서 파트타임을 해보면서 정말 많은 태국 음식을 먹어보면서,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이 가게는 단언컨데 지금까지 먹었던 가게들과는 맛의 고급스러움이 다르다. 거기다가 직원들이 다 가게 사장의 아들, 딸 들인것 마냥 서비스를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올해의 지름
[G] CITIFY 의류건조기 - 나같이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에겐 고급의류를 쉽게 말릴 수 있는 스타일러의 설치는 어려운데, 가려운 등을 긁어주듯 등장함. 작고 성능좋고 아주 추천.
[B] 일년 반 정도 고민고민하다가 산 GUBI Classic 플로어 조명. 은은한 무드가 필요했던 침실에 딱이다. 마음에 드는 조명 찾느라 얼마나 발품 팔았는지 모른다. 전구를 필립스 휴 로 교체하고 자려고 누워서 자연광 조명으로 세팅하면 그렇게 은은할 수가 없다. 뻥 안치고 이거 사고 나선 꿈도 잘 안꾸고 잘 잔다. 진짜 뻥 아님.
[S] 조말론 인텐스 다크앰버 앤 진저 릴리
올 초 부터 애용중인 향수, 출장 갈 때 마다 100ml 면세점에서 계속 추매중. 최근에 산 향수들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 지속성이 구려서 소모가 빠른건 함정이다
[C] Annual Membership to Ripley’s Aquarium of Canada - 티켓 2장 값이면 연간회원권을 끊을수있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의 토론토 아쿠아리움. 연중무휴! 푹푹찌는 여름이나 꽁꽁어는 겨울이나 날씨와는 상관없이 고민없이 아이를 데려가기에 너무 좋은 곳. 그리고 화장실 인심이 박한 다운타운에서 우리의 좋은 화장실.
올해의 드라마
[G] 단다단 - 드라마를 보지 않으므로 애니로 대체. 체인소맨 작가의 어시 출신 작가로, 미묘하게 체인소맨 느낌이 남은듯 남지 않은 듯. 하지만 최근 보기 힘든 고퀄의 작화로 감동을 선사함. 물론 살짝 기괴한 캐릭터들과 표현들이 있어 호불호는 갈림.
[B] GTO 1998 - 30후 아저씨들은 GTO 모를 수가 없다. 넷플릭스에 올라와있어서 이틀 밤을 지새며 완결봤다. GTO를 보면 왠지 모를 뜨거운 마음이 생긴다. 소라마치 타카시와 마츠시마 나나코 역시 미치게 잘어울린다.
[C]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올해 초 와이프와 본방사수하면서 봤던 드라마. 오랜만에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았던 드라마. 클래식 반열에 오를 드라마는 아니지만, 아내와 함께 흥겹게 드라마를 챙겨보는 추억을 준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작품.
올해의 밈
[G]설명은 생략한다.
[T] 테무산 킹키부츠. 아직 가끔 본다.
올해의 음악
[G] APT. - 누가 보내준 링크를 보고 바로 중독되버린 노래. 아니 브루노 마스가 왜 건배거려?. 이 노래 듣다 수능 망친 여러 수험생들에게 애도를. 가볍고 즐거운 노래를 좋아하는 [G]의 취향 저격.
[T] 왕의 귀환. 마마 라이브 무한 재생.
[S] Heavy is the Crown
롤드컵 테마곡. 쇠질용 노래로 제격이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에 적절한 웅장함.
신상혁
[B] 수민&슬롬 - 왜 왜 왜
두 사람이 전개하는 miniseries 프로젝트의 팬이고, 두 사람의 첫 프로젝트에 텀블벅 후원에 참여했었다. 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를 아주 길게 간절히 기다렸고, 올해는 따로 또 같이 많은 결과물을 내주어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C] R.Schumann, Träumerei - 올해의 자장가이다. 딸내미를 재울 때 연속 재생으로 나는 Martha Argerich의 연주를 와이프는 손열음 피아니스트 연주를 각각 틀어주었다. 플레이 시간을 보면 아이가 잠드는 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 지를 알 수 있다.
올해의 사요나라
[G] [G]는 버리지 않아요.
[T] 인연인지 아닌지 헷갈렸던 사람과의 관계를 청산했던 올해 9월
[S] 빠른 손절 하지 못한 시간 낭비, 존버가 답은 아니더라.
[B] 나를 부정당하는 마음을 사람들과 함께 청산했다. 해 넘어가기 전에 정신차리게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
[C] 회사를 옮겼다. 가르쳐줘야하는 GM들을 떠나서 내가 배울것이 있는 GM에게서 열심히 자리를 다시 잡고 있다.
올해의 게임
[G] 팰월드 -처음 나왔을땐 포켓몬 짭이라고 욕을 먹었으나, 문제는 캐릭터만 비슷할 뿐 게임 완성도가 쓸데없이(?) 높아서 80시간은 순삭시킨 게임. 귀여운 캐릭터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재미가…
[B] 슈퍼마리오 잼버리 - 영화보러 갔다가 닌텐도 샵에 충동구매했지만, 이거 갱장히 재미지다. 2인 이상 해야해서 거의 켤 일 없는건 함정이다.
올해의 웃음벨
[T] 사과해요 나한테
[B] 원데이 원 쥐롤라.
올해의 컨텐츠
[G] 정선근TV - 디스크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정선근 의사선생님.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컨텐츠를 업데이트 하며 환자들이 나쁜 자세를 피하고 디스크 건강에 좋은 동작을 하도록 유도함. 나도 이분의 책과 영상 덕을 많이 봐서 적극 추천함.
[T] 겹칠거 같지만 흑백의 임펙트를 넘어서는 컨텐츠가 없었기에..
[S] 반지의 제왕 : 힘의 반지 시즌2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완성도 굿
하나씩 듣는 재미 + 내가 뭐뭐 가지고 있나 보는 재미 + EBS에서 만들어주는 무대 하나씩 보는 재미
리스트 보면서 ‘정의는 살아있음’ 을 느낌
[C] The Headlines & The Daily from New York Times - 왕복 2시간 혹은 3시간의 출근길에서 나의 아침을 책임지는 팟캐스트들이다. 올해의 미국 대선부터 크고 작은 사건들까지 커버하는 30분 남짓의 더 데일리와 흘러 넘치는 뉴스들 중에서 굵직한 헤드라인만 10분 내로 짚어주는 더 헤드라인. 미국 대선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주요 커버리지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