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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게시글에서 카메라를 질렀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바로 니콘Zf입니다!
필카 감성의 미러리스 카메라.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작년 하반기에 처음 출시 했을 때 예약이 쇄도해서 품귀현상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바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일본은 아직예약하고 1달 정도 걸립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카메라&렌즈 브랜드인 니콘에서 칼을 갈고 제대로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는 모델입니다.
예쁘고 잘 찍힙니다. 끝이죠.
출처 : 니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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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내기엔 너무 허무하니 좋은 점과 스펙, 그리고 결과물(용량상 원본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드리는 것은 힘듭니다)을 공유드리려 합니다.
먼저 중요한건 풀프레임 카메라 라는 점 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보통 풀사이즈과 크롭 센서로 나뉘는데, 풀프레임이 크기가 큰 만큼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큽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4K 60p로 촬영 가능한 만능 카메라죠.
화소수는 각사의 플래그십 모델은 4천만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미친듯이 확대가 필요한 풍경이나 생물 사진 등을 찍지 않는 한 2450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찍고 확대해 보면 ‘이렇게나 보인다고?’라고 놀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타사에 비해 오토 포커스 기능이 비교적 약하는 평가가 있는 니콘이었지만 최신 센서를 탑재함으로서 강력한 오토 포커스를 보여줍니다.
출처 : 니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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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샀어?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원래는 폰으로도 열심히 찍고 다녔고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광각이나 망원을 찍기엔 스펙이 아쉬워서 머리에 그린 이미지를 못찍은 적이 많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님들의 작품을 보았을때 ‘아 역시 다르구나. 이건 폰으로 안돼’라고 느낀게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분이 23년 최고의 카메라로 Zf를 뽑으셨죠
최마태님과 오길수님 이신데 오길수님은 Zf를 쓰시지는 않지만 참고가 되는 영상이 많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최마태님은 조금 더 예능 같은 느낌으로 재미와 마니악함이 공존하는 영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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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한 결과물도 조금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화질을 압축한거라 원본보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지만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색감도 좋고 흑백 모드도 명암의 구분이 너무 제 취향입니다.
아직 렌즈가 40미리 단렌즈 뿐이라 화각이 제한되지만 곧 24-120미리 줌렌즈도 도착하기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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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디자인을 중시하다보니 그립부의 돌출 정도가 작은데, 스트랩 없이 들고다니면서 계속 촬영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무게도 바디만 700그램이 넘어가니 렌즈 장착하면 기본 1킬로죠.
그리고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는 커스텀 버튼이 본체에는 하나 밖에 없는 것도 아쉬운 포인트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겨우 이정도’라고 느껴지는 소소한 단점들 입니다. 매일 들고나가고 싶은 디자인에 결과물도 좋기에 주말에 카메라 메고 출사가는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아무리 풀사이즈라도 더 가볍고 그립감이 좋지 않으면 애시당초 논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 분들은 소니의 A7C2나 곧 등장하는 파나소닉 루믹스 S9을 고려하셔도 되겠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라이카를 사셔도 됩니다.
브랜드마다 디자인도 많이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렌즈군도 다르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카메라를 구해서 즐겁게 촬영하시면 됩니다.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