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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도쿄 스트릿 포토2

[1]
어쩌다 보니 스트릿 스냅이 시리즈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전편을 아직 못보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돌아보면 제가 살아온 날의 약 1/3을 이 곳 도쿄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학교와 직장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지만, 누가 여태껏 살거나 여행해 봤던 장소 중에 평생 살아야 할 곳을 고르라 한다면, 앞으로도 쭉 Top5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과 [콘텐츠의 다양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통과 통신, 의료 등의 사회 인프라가 부족함 없이 제공되며, 과거로부터 축적되어 온 문화나 형태 뿐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의 유입도 활발한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쿄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는 이 [콘텐츠의 다양함]을 체험만 하는것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저장 매체로도 남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지 기억을 남기고 공유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제가 어떠한 풍경과 형태, 인물 등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갔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무언가를 고수하면서 무언가를 바꿔가는 제 자신을 관찰하기 위한 의도가 조금 더 큽니다.
출근길에 보이는 신기한 구조의 주거용 건축물@시부야
[2]
먼저 랜드마크를 빼놓고 도쿄라는 메트로폴리탄을 논할순 없겠죠. 지난번에도 등장했지만 스카이트리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담아봤습니다.
주변 구조물과 함께 강에 비친 스카이트리
근린 주민들이 느끼는 스카이트리의 거대함
그리고 높이는 스카이트리에 추월당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도 사진에 담기에 매력적인 구조물입니다.
랜드마크와 사찰과 고층빌딩
[3]
아직 철도와 건널목이 도시에서도 찾아볼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자전거와 철길이 만나면 감성이 된다
물론 근처에 살면 소음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저도 건널목 근처에 살아봤지만, 관광객과 거주민의 시선이 많이 갈리는 구조물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빈 역사 건널목에서. 무단/무법 침입 아님
선로에 인접한 카페에서 감성 한 스푼
[4]
커피와 함께하는 공간, 조화로운 카페의 인테리어를 애정합니다.
때로는 레트로하고 때로는 근미래적이며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소박합니다.
향과 맛으로만 기억되는 커피는 없습니다. 마셨던 공간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목소리, 점원분의 친절함 혹은 불친절함과 그 때 보았던 책의 한 구절 모두가 한 잔의 커피를 구성합니다.
레트로+식물로 꾸며진 카페. 커피 맛은 음…
창고를 개조한 로스터리 카페와 힙한 자전거
[5]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풍경과 공간도 좋아합니다.
사계절의 경계가 조금씩 무뎌지고 있는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조금 더 가까이 시선을 가져가면 자연은 미세한 신호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물론 도심에서 벗어나면 자연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요.
메구로 강변에서 느끼는 사계
[6]
오늘 업로드한 사진도 모두 아이폰13 미니로 찍고 보정한 사진입니다.
저번에 스트릿 스냅용으로 컴팩트한 카메라를 구매할지도 모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실은 어쩌다보니 풀프레임 카메라를 질러버렸습니다.
니콘Zf라는 레트로한 디자인과 최신 성능이 결합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워낙 인기있는 녀석이라 예약한게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지만, 제 손에 들어오기만 하면 미친듯이 활용할 예정입니다.
더 좋은 결과물로 찾아뵈려 하니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
2024년 5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