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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도쿄 스트릿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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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멤버중에 사진에 대해 제일 조예가 깊은건 [G]입니다. 제일 제대로 된 장비도 가지고 있고 여태껏 올렸던 여러가지 포스팅을 보셨다면 이미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 추천 박고 시작해 봅니다.
저는 출사용 카메라도 없고 따로 사진공부를 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취미가 식도락과 여행이다 보니 좋았던 기억을 남기고 싶은 욕구도 점점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에 업을 둔 친구의 조언이나 전문가 분들의 구도나 보정 같은 것을 저 나름대로 참고하면서 아웃풋을 남기고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를 지를까 말까 이번달도 두어번 고민했지만 쫄보라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구요.
그래서 지금 여러분께 공유하려는 사진도 다 폰카(아이폰13미니)로 찍은 사진입니다. 허접하지만 나름 이곳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들로 추려서 올려봤으니 간접적으로나마 도쿄를 체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본문의 테마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아끼는 진보초 헌책방 거리의 흑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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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도쿄는 비교적 고층건물, 특히 고층 아파트가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진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이고, 보일러로 바닥을 난방하는 시스템이 보편적이지 않아서 열 보존이 어려워져서 난방비 부담이 가는 고층주거를 선호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 경관을 찍을 때, 건물에 포커스가 가지 않도록 사진 한 장에 전경을 담기가 좋습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현실세계를 그리는 애니메이션을 본 기억을 바탕으로 떠올리는 풍경이 운치있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죠.
시부야와 가깝지만 한적한 주택가인 다이칸야마의 육교 위에서
이케지리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명품 베이커리 TOLO Pan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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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대적으로 공원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생활체육이 우리나라보다 더 보급되어 있어서 여럿이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역시 지진이 잦다는 이유로 개방된 대피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곳도 있습니다.
일상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산책을 하거나 멍때리기도 좋지만 넓은 부지를 이용한 이벤트도 자주 하고있어서, 운이 좋다면 여행다니다 참가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타가야 공원에서 애정해 마지않는 Sniite의 커피를 들고
연못과 도시 경관이 어우러진 신유리가오카 근처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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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도심을 흐르는 강 주변의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걷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미다가와 테라스라고 하는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주변의 부지를 추천드립니다. 밤에 가시면 라이트업 된 분위기도 너무 예뻐서 연인끼리 걷기도 좋습니다.
스미다가와 테라스의 야경, 족히 3~4키로 정도는 연결되어 있어서 조깅하시거나 산책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치도리가후치 강변, 대표적인 벚꽃놀이 명소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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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일루미네이션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외 자본이 모이는 글로벌 도시인지라 내노라하는 기업들의 협찬으로 마련된 불빛의 장관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특히 오모테산도와 롯본기 미드타운, 케야키자카 쪽은 Must Visit!
롯본기 미드타운 근처의 일루미네이션
롯본기 힐즈 케야키자카의 일루미네이션과 도쿄타워
오모테산도의 일루미네이션 이중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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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나름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사진을 남길것 같습니다. 다음엔 불꽃놀이나 축제, 대중음식점 같은 테마도 계획중이구요.
그리고 동시에 도지는 장비병. 사진을 업으로 하는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살까 말까를 번복하고 있는 기종은 리코의 GR3라는 모델입니다.
스트릿 스냅에 적합한 컴팩트함과 기동속도는 물론, 사진의 색감과 본체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지만 가격이 사악합니다.
이미 나온지 5년이 다 되어가는지라 신제품이 곧 나올거라 믿고 참고 있지만 지르는건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매하게 된다면 결과물과 함께 리뷰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일상을 어떻게 기억으로 남기시나요?
SNS에 사생활을 포함한 사진이 범람하는 시대이지만, 굳이 남과 공유하지 않더라도 기억을 남기는 장치로서의 사진은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2024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