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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내소사(부안 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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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지는 것 같다. 해외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는 다른 만족감이 필요할 때,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은 절이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절들은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산길을 오르며 느끼는 여유와 고요한 절의 분위기, 비록 내가 불교 신자는 아닐지라도 충분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전북의 유명 사찰인 ‘내소사’이다.
내소사 입구. 내소사에 어서오세요.
[2]
내소사는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변산반도의 유명 관광지인 ‘적벽강’, ‘수성당’, ‘채석강’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유명 관광지이다. 다른 곳들에 비해 산속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차로 가면 절 아래쪽에 주차장이 잘 되어있고, 주위 산은 울창하지만 산길은 잘 정돈이 되어 있어 막상 가보면 편하다.
템플 스테이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3]
솔직히 변산반도에 놀러가는 김에, 다른 볼거리가 있는가 해서 찾다가 나온 절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정돈이 잘 되어 있고 산길이 예뻐서 오 예쁘네(?) 하고 둘러보다보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라고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어쩐지 예쁘더라.) 약 1400년전인 633년(백제 무왕) 때 설립된 목조 사찰이라 그런지, 곳곳의 건물들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절을 찾아왔음에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고즈넉하니 걷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알고보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절이다.
무려 수명이 10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조용히 돌아가는 물레방아.
누구의 소원일까. 저와 같네요.
[4]
우리나라 역사상 불교 문화와 유교 문화가 뿌리 깊은 만큼,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찰이 있고 유명한 곳들도 많다. 이번에 찾은 ‘내소사’ 또한 그런 유명 사찰들에 견줄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특히 대웅전까지 올라가는 아름다운 길이 매력 포인트가 되겠다. 변산반도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들려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절 앞에도 커피를 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