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오니버스 커피(나카메구로/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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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투고에 이어 또 나카메구로의 카페다. 그도 그럴게 도쿄의 카페가 유명한 곳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게 이 동네이기 때문이다. 도심인 시부야에서 가까우면서 공원이나 강변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유명한 음식점이나 카페도 많은 이 동네는 이삼십대들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동네 랭킹에 항상 랭크인 된다. 하지만 집 값은 진짜 욕나오는 레벨이니 (괜찮은 원룸이면 원으로 환산해서 월세 130만이상) 살아보고 싶다고 쉽게 이사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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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오니버스 카페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가게 중에서,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중에는 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물론 직접 로스팅을 하고 바리스타들 레벨도 높으며 갬성도 충분히 제공한다. 그리고 여기 출신 바리스타들이 독립하여 차린 가게들이 하나 둘 화제가 되고 있어서 도쿄의 카페 매니아들 사이에 뉴웨이브를 일으키는 하나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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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은 다른 장소에서 하므로 여기는 커피 스탠드 같은 느낌으로 전개한다. 특징적인건 컵 오브 엑설런스 등 세계적인 품평회에서 수상한 유명 품종을 많이 취급하고 있으며 약배전~중배전의 커피가 주를 이룬다는 것. 그래서 산뜻하고 신맛이 특징적인 커피가 대부분인데 여기서 취향이 조금 갈릴 수도 있겠다. 쿠키나 머핀 등도 직접 베이킹하여 공급하고 있으므로 커피랑 조화를 이루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와 디저트의 커플링에 대해서는 바리스타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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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풍미는 주변 환경에 따라 더 극대화 되는 면도 있지 않나 싶다. 바로 옆에 메구로강이 있는데 주말엔 커플이나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멋진 경치를 자랑한다.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강 주변을 거닐면서 쓴맛, 신맛 등으로 정의되지 않는 풍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평일에 갈 수 있다면 꼭 나카메구로의 경치와 함께 즐겨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