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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범어사 가는 길

[1] 부산에 산다면 모를수가 없는 절이다. 1호선 끝자락에 있는 역 이름이기도 하고. 역 이름이 범어사역이라고 해서 근처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서울대입구역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참고로 서울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관악캠퍼스까지는 도보 35분 2km, 부산 1호선 범어사역에서 범어사 주차장 입구까는 도보 1시간 / 3km. 차이는 1킬로미터지만, 시간은 배로 차이난다. 아래 경로에 등고선을 봐라. 죽음의 산행길이니까 절대 걸어서 범어사까지 가지마라. 산행하기 전에 산행해버린다. 자차를 추천하지만 버스도 평균 5분 배차로 잘 다닌다. 지하철 범어사역에서 90번 버스를 타면 15분이면 도착하니까 버스를 추천한다. 그리고 자차로 갈거라면 절대 범어사 입구까지 올라가서 절 내에 주차하길 바란다. 특히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범어사 주차장에 주차하지 말고, 절 안쪽까지 쭉 가시라. 절 안쪽은 무료주차, 범어자 주차장은 유료주차다.(개인 소유로 보이는 공지에서 주차비 받으시는 듯 하니 바가지 쓰지 말자)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 범어사 경로. 출처 : 네이버 지도 캡처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 서울대학교 경로. 출처 : 네이버 지도 캡처
[2] 범어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사의 연속이다. 총 면적은 네이버 지적편집도로 보면 약 47,000제곱 미터로, 약 14,000평 정도 된다. 참고로 축구장은 약 2,200평 정도라고 하니.. 6.36배 정도 된다. 오지게 크다. 엄청난 경사로에 이 큰 경전을 짓는데 노비들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든다. 걍 걸어와도 힘든데 무거운거 이고지고 옮겨와서 만들고 ... 21세기라서 다행이다. 21세기 아니었으면 이거 옮기고 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문 넘으면 끝이 아니다. 다음은 천왕문인데 .. 또 경사다. 사천왕 만나기 전에 지옥불 경험한다. 여기는 차도 못다니고... 두 발로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범어사 일주문 사진촬영 / 아이폰11pro 직접 촬영 / 사진만으로는 지옥경사가 잘 표현이 안된다.
범어사 천왕문 / 아이폰11pro 직접 촬영 / 힘든거 빼고는 다 괜찮다. 너무 힘들어서 문제 ㅋㅋㅋㅋㅋㅋ
[3] 대웅전 사진을 좀 찍었어야 했는데 대웅전은 안찍고 대웅전이랑 지장전 사이 뷰만 찍어왔다. 기가 막히더라.
힘들어도 이런 뷰 때문에 여기저기 산 찾고 강 찾고 절 찾고 다닌다.
대웅전에서 정면 바라보고 찍은 사진 / 아이폰11pro 직접 촬영
대웅전에서 좌측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 아이폰11 pro 직접 촬영
[4] 하산 중에 문득 든 생각인데 기독교 천주교는 왜 이런 산중에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