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여행을 게획하던 중 여기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뉴욕에서 한 번 들렀던터라 큰 관심이 안가던 찰라 세계에서 가장 리저브 로스터리라는 말에 구미가 확당겼다. 제일 크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싶은마음에 여행 마지막날 방문을 하였다. 그리고 이게 왜 ‘어디 걸었노’에 있냐하면, 출발하는 날에 시간에 쫓기다 보니 커피를 맛 보지 못 했다 ㅜㅜㅜ ㅎㅎㅎㅎ
웰컴투 시카고
다양한 기념품들
1층 리저브 커피바
17미터의 캐스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캐스크가 사람들을 멈춰세운다. 커피 원두를 보관하는 캐스크를 리저브 로스터리마다 다르게 디자인하여 각 매장을 방문하는 특별함을 더해주는데,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스크 콜렉션을 기념품으로 살까하다가, 시애틀까지 방문하고 미국의 3개 지점들의 캐스크 콜렉션을 사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 싶어 넘겼다. 이거말고는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기념품들이 예쁜것이 없어서,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 심지어 와이프는 스타벅스 Been There 컵들도 모으는 나름의 컬렉터인데, 취향에 맞지 않았다.
현재까지 6곳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상징하는 각각의 캐스크들
4층건물에 5층은 야외테라스
외관에서부터 나 큽니다 하고 있다. 건물4층짜리를 통째로 쓰고있는데 그래봤자 1층에서 커피시키고 2-4층에서 마실 수 있나보지 싶었는데 아니었다. 1층부터 4층까지 각층이 조금씩 다르게 커피, 베이커리, 기념품 그리고 술을 팔고 있었다. 5층에 자그마하게 루프탑도 있는데 시카고의 빌딩숲사이에서 마시는 커피가 좋긴하지만 31도의 찌는 날씨에 즐기고싶지 않았다.
2층 프린시
3층 경험적인 커피바
2층 프린시
3층 경험적인 커피바
4층 아리비아모
5층으로 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풍경
5층 야외테라스
이번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방문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스타벅스가 홈카페에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나까지만해도 최근에 친구들 덕분에 집에 원두분쇄기, 모카포트, 핸드 드립팟 등 집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다보니, 이제는 스타벅스가 홈까페 시장에 뛰어든것이 보이나보다라고 생각했다. 프렌치 프레스부터, 각종 원두들 그리고 커피와 어울릴 술 실험적인 테이스팅 세션까지 커피를 보다 더 심도있게 그리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큐레이터같은 역할을 엿볼수있는 방문이었다.
하필 출발하는 날이라 이것 저것 마셔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이걸 핑계로 다시 또 와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와이프를 한 번더 꼬셔야겠다. 시카고는 “겨우” 8시간 거리에 있으니까.
7.
1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