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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범죄도시2 (2022)

성공만했다하면 속편에 리부트까지 하는 헐리우드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는 유독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많이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 더욱 많은 시리즈 물들이 만들어졌음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좋은 캐릭터들이 소모되지 않고 더욱 소비되면 좋겠는 저의 욕심인거죠. 그래서 타짜 시리즈나 해적 시리즈 같이 배우들이 바뀌어가며 이름만 이어기는 것은 프랜차이즈라고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공공의 적과 강철중(검사 강철중인 공공의 적2 제외) 최근의 조선명탐정 시리즈 정도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또 다른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이 큰 영화가 나온거죠. 범죄도시(2017)의 성공이후 5년만에 속편이 나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 속편을 기획을 할 때에 제작진들의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합니다.
EDKO Film.
먼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전반적으로 밋밋해진 캐릭터들입니다. 1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수많은 유행어를 남기며, 심지어 이번 영화에서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장첸 패거리의 위성락도 캐릭터가 돋보였으며, 진선규는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마동석의 마석도 캐릭터에 집중을 했습니다. 전편이 다른 범죄영화들과 차별화가 되었던 것이 배우들이 만들어낸 캐릭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석도 캐릭터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히어로 물의 영화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다른 캐릭터성이 줄어들면서 마석도와 함께 유머를 책임져야할 확실한 서브캐릭터들이 필요했는데요. 그 역할을 장이수와 전일만 반장이 나누어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입담은 영화의 톤을 가볍게 만들어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데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EDKO Film.
마석도 원맨 히어로 캐릭터 액션에 좀더 선택을 하며 다른 캐릭터들을 잃었지만, 악역으로 나온 손석구의 강해상은 무시무시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남는 것이 마동석의 액션과 손석구의 연기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악역에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대신 이번엔 정말로 악에 받친 나쁜놈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가 나오는 장면엔 무슨일이 벌어질것만 같은 스릴감을 주며, 영화가 전체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 마석도와의 대결에서 분을 삭히지 못하는 강해상을 표현해낸 부분은 특히 더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해상을 더욱 나쁘게 더욱 무시무시하게 표현해낸 덕에 오히려 액션의 통쾌함이 몇배로 늘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EDKO Film.
전편에서 관객들이 좋아한 부분을 확실하게 키우기로 결정한 제작진이 이번편에서 더욱 신경 쓴 것은 마석도 액션의 리액션입니다. 전편에 비해 더 마석도에게 맞는 인물들이 비현실적으로 더 멀리 날아가거나 더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마석도의 강함을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타지스러운 액션이 있는 반면,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액션도 본 영화에 있는데요. 강해상의 액션과 영화에서의 카체이스 장면이 그렇습니다. 강해상과 친구가 그의 아파트에서 여러명을 상대하는 장면은 직접적인 묘사가 없이도 처절한 칼부림을 잘 표현 해냈습니다. 또 윤석호 형사가 담당했던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범죄도시 시리즈이기에, 이번에 나왔던 자동차 추격씬은 경찰들의 노하우가 들어가있는 느낌을 줘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EDKO Film.
전편의 성공에서 관객들이 좋아한 요소들을 선택해서 극대화를 시키고, 그에 걸맞는 속편으로 돌아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쁜놈들을 잡는 히어로 마석도 형사를 보면, 다음 영화도 일정수준의 퀄리티는 유지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게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4편 5편까지 만들수있는 좋은 프랜차이즈가 될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국개봉이 5월 18일이었는데, 북미 개봉이 5월 20일로 동시개봉을 했다는 사실도 개인적으로 놀랐는데요. 2022년 6월부터 촬영이 시잘될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범죄도시2(202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