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er Media.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아닌데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자정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 출간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사기 위해서 인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첫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이 개봉한지 20년을 기념하기위해 출연진들이 다시 모여 촬영 당시를 기억하는 스페셜 영상, 해리포터: 리턴 투 호그와트(2022)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from San Francisco, CA - Waiting for Harry Potter at Borders
해리포터 시리즈는 수식어가 더이상 필요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라는 편견을 깨버리고 전세계의 아이들이 밤을 새워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영국의 어린이 문학은 피터팬에서부터 메리 포핀스까지 유명한 작품이 너무 많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는 단기간에 위에 나열한 유명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J. K. 롤링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까지 설 수 있게합니다.
Warner Media.
1편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는 이런 메가 히트친 원작을 영상으로 옮기는 데에 느꼈던 부담감과 어려움에 대해서 회고를 하며 본격적으로 리턴 투 호그와트(2022)가 시작합니다. 나홀로 집에 1,2편으로 어린이 영화와 어린 아이들과의 촬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역 배우들에게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현장을 유도함과 동시에 어른인 제작/촬영팀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죠. 그리고 이제는 성인이 된 배우들이 그 당시를 회상하며, 항상 장난만 쳤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촬영을 해낸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습니다. 이렇듯 리턴 투 호그와트(2022)를 구성하는 첫번째 파트는 영화의 일부였던 배우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끝내고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비로소 느끼는 것들에 대한 회고로 이루어져있습니다.
Warner Media.
그리고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배우들이 나이를 먹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두번째 파트인 다양한 성장통에 대한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배우들이 불의 잔(2005)을 회고하는 키워드는 ‘왕성한 호르몬 분비’입니다. 축제와 파티를 담은 내용인데다 이제 막 이성에 대한 관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배우들은 촬영 현장과 실제 생활에서 그들이 알게 모르게 핑크빛 기류가 흘렀음을 고백합니다. 특히 엠마 왓슨과 톰 펠튼의 풋풋한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합니다. 그리고 불의 잔(2005)을 시작으로 배우들이 느낀, 특히나 삼총사가 느낀 유명세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 하죠. 그리고 각자의 페이스대로 이겨낼 수 있었고, 무려 10년의 시간동안 8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을 전세계 팬들 덕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삼총사가 다시 모여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이 아직 서로를 아끼고 가족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팬의 욕심이겠지만, 작품에서처럼 그들이 현실에서도 서로를 아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겠죠.
Warner Media.
해리포터 시리즈는 완결이 났지만, 위자딩 월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올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이들이 아직도 자신을 말포이로 부른다고 톰 펠튼은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이름보다 캐릭터의 이름으로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그는 오롯이 해리포터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감사히 그리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삼총사들도 10년의 직장은 잃었지만, 행복하게 참여했고 또다른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리턴 투 호그와트(2022)의 마지막 파트는 시리즈를 마무리함에 있어서 배우들의 자세를 듣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J.K. 롤링은 스스로 각본을 집필하며 신비한 동물사전 5부작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시리즈의 새로운 챕터가 공개되었습니다. 1편에서의 신비한 동물들과 얽힌 모험물을 지나 2편부터는 자꾸 해리포터와 관련된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푸는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요. 이제는 영화팬들보다는 해리포터의 팬들만이 의리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보러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 팬들에게 더할나위없는 큰 선물 리턴 투 호그와트(202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