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나카메구로/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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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 스벅. 그 중에도 스타벅스 리저브는 일종의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일부 지정된 매장만이 리저브로 인정 받은 커피를 제공한다. 위 사진에도 있는 알파벳 알 위에 별이 있는 로고의 매장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또 프리미엄이 있다. 전세계 6개의 도시에 밖에 없고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볶는 형태. 이게 바로 [Starbucks Reserve Roastery]다. 시애틀, 시카고, 뉴욕, 샹하이, 밀라노.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일본의 도쿄에도 그 하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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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겼을땐 난리 났었다. 일본 맛집하면 다들 떠오르는 풍경이 있을텐데 바로 줄을 서서 먹는 거다. 하지만 여기는 그런 레벨이 아니었다. 옆 건물을 매입해서 거기에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 그 번호가 돌아오면 입장 시키는 시스템을 채용한 것이다. 내가 처음 갔을때가 오픈하고 1달 쯤 지났을 때 였는데 3시간 뒤에 내 차례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다들 가고 싶어하는 곳이며 그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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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질나게 크다. 5층 까지 인가 있을거다. 1층은 카운터랑 굿즈샵이 있고 베이커리도 있다. 2층부터는 거의 카운터나 테이블이고 야외 테라스석도 비치하고 있다. 좀 더 임팩트 있게 여러 각도에서 찍었어야하는데 못했다. 다음에 또 가면 추가하겠다. 아침 7시부터 영업하는데 이때가 평일 아침 7시반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물론 주말은 지금도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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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에 대한 기대는 [품질의 안정성]과 [고객 체험의 우수함]이라고 본다. 이곳 역시 볼거리도 많고 서비스도 만족스럽다. 최신식의 추출 방식을 사용해 원하는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마실 수 있고 설명해 주는 바리스타의 지식도 수준급이다. 그리고 진짜 세세한 곳까지 신경쓰는 서비스가 감동이다. 이날 내가 받은 서비스 중에 좋은 하루가 되라고 적어 준 물수건을 받았던건 진짜 감동의 쓰나미였다. 그 바쁜 와중에 친절함도 잃지 않고 서비스까지… 좋은 하루가 안 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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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커피의 품질은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아까 언급한 두 가지 기대 중 [품질의 안정성]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최상의 품종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는 추출방법과 어레인지를 제공한다. 바리스타의 직원이 어디까지 담당하고 어디까지를 기술과 그 외의 요소로 담보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 적절한 접점을 찾았다고 해야할까. 고객의 시점을 참고하면서 자체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이 체험가능한 공간으로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푸어 오버 방식의 기계화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으며, 방금 구운 빵과 엄선된 인도네시아 자바종의 콩으로 추출한 커피의 조합은 일주일 동안 열일할 동기를 나에게 부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