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건강 상식1 - 우성과 열성

[1] 최소한의 초등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유전자에 대해 공부를 하고 '우성인자'와 '열성인자'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로 나의 어떤 특성이 남들보다 떨어질 때(무좀이 잘 생긴다던가, 머리가 많이 빠진다던가) 내가 열성인자를 많이 가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특성이 열성인자가 아니라면, 뭐가 열성일까?
[2]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 단어 '우성인자'와 '열성인자'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성인자 - 어떤 특성에 대하여 대립되는 형질보다 우세하게 표현되는 형질의 유전자.
열성인자 - 대립 유전자 중에서 잡종 제1대에서는 발현하지 않고 동형 접합일 때에만 발현하는 유전자
두 단어의 뜻을 보면, 모두 유전자적인 의미로 사용됨을 알 수 있으며, 우성과 열성의 차이는 '발현우선순위'로 보면 되겠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성'과 '열성'은 생물학에서 유전학적인 개념일 뿐, 우리가 일반적으로 좋지않다고 생각하는 불리한 특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3]그럼 대표적인 우성인자, 열성인자는 무엇이 있는 지 알아보자.
우성 : 쌍커풀, 높은 콧대, 갈색 눈, 오른손잡이, 메부리코, 검은 피부색, 곱슬머리, 주근깨, 보조개, 대머리, 다지증, 연골 발육 부전증,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알콜 분해 효소 결핍), 알츠하이머, 헌팅턴 무도병
열성 : 생머리, 금발, 낮은 콧대, 푸른색 눈, 외꺼풀, 고른치열, 미맹(맛모름), 혈우병, 근무력증, 윌슨병, 알비노
[4] 오늘은 우성과 열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따라서 내가 남들보다 나은 어떠한 특성이 있어도 그게 유전학적으로는 열성일 수 있으며, 남들보다 못해도 그게 우성일 수 있다. 어감으로는 열성이라는 표현이 분명 좋지 않아보이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절대 남들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성' '열성' 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주어진 본인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