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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굽네 치킨 고추 바사삭 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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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몸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위장이 되겠다. 위축성 위염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스트레스에 약해서 그런지 위장도 약한데, 그러다 보니 한국인이 사랑하는 치킨과 같은 튀김류 음식들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었다. 못 먹는 건 아닌데, 괜히 먹었다가 아픈 일이 많으니 피하게 되는 것인데, 그럼 튀김옷이 적은 것을 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거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치킨 업체는 바로 ‘굽네 치킨’이 되겠다. 여름 휴가를 맞이한 [G]는 오랜만에 사치(?)를 부려보고자 ‘굽네 치킨에서 고추 바사삭 콤보’를 주문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고추바사삭이다. / 출처 : 굽네치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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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콤보는 윙/봉만 들어있는 제품이며, 가격이 23,000원이었다(콜라포함). 여기서 배송비가 3,000원이 따로 붙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 치킨 한마리를 26,000원을 주고 먹는 셈인데, 옛날에 만원 중반대에 시켜 먹던 치킨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 생각이 드니 뭔가 슬프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 생일 쿠폰으로 선물 받지 않았으면, 내가 직접 사먹진 않았을 것 같은 가격이다. 오랜만에 주문한 치킨은 약 40분만에 도착을 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포장 박스를 열었다.
신의탑 게임 콜라보로 박스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인다.
깨알같은 QR광고도 사이드에 있다.
이미 닭다리 한 개 집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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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닭가슴살로 만든 제품들을 사먹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퍽퍽한 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킨을 먹을 때도 퍽퍽살들은 가장 마지막에 먹곤 했는데, 콤보 제품의 경우 윙/봉만 있다보니 확실히 먹기 편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튀기지 않고 구워서 인지, 튀김옷부분이 바삭하긴 한데 덜 기름져서 먹고 나서 다음날 속도 편했던 것 같다. 추가로 따라온 소스 없이 그냥 먹으면 그렇게 맵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함께 온 소스들이 상당히 매콤해서 먹고 나면 맵싹한 맛이 돌았다. 하지만 너무 매워서 못 먹겠다 정도는 아닌, 무난히 매운 느낌이라 깔끔하고 괜찮았다.
큼지막한 닭다리가 여러개 들어 있다.
닭다리보단 작지만 익숙한 날개
봉 부분인데, 한입이었지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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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먹은 치킨은, 언제나 그렇듯 맛있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직접 튀기지 않아서 그런지 다음날도 속이 아프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1인1닭이 기본이라는데, 나름 많이 먹는편 임에도 치킨은 한번에 한 마리를 먹지 못해서, 두 번에 나누어 먹었다. 그래서 절반을 남겨서 다음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었는데, 역시 위대한(?) 에어프라이어의 힘으로 다음날에도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치킨 가격이 많이 올라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지만, 그래도 치킨과 맥주의 조합의 주는 안정감은 다른 음식들로는 따라올 수 없지 않나 싶다. 한국인이라면, 치킨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자.
크림같은 느낌이나 먹고 나면 매운..맛?
아마 와사비 베이스 소스가 아닌가 싶다.
깨알같은 구운계란도 나쁘지 않았다.
치킨은 역시 맥주와 함께 해야지.
23.08.08 - 굽네치킨 고추 바사삭 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