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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크로아티아 2부 - 트로기르, 스플리트

[5]트로기르

1부의 라스토케와 플리트비체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 2부는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되겠다. 물론,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인 두브로브니크가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맛보기이자, 보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트로기르의 관광지 구역은 구시가지라고 하며,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13~15세기에 지어진 것인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진짜 중세 시대 마을을 돌아보는 느낌이다.
스플리트에 비해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며, 골목길들이 매력적이다. 15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감시용 탑을 이용해 세운 카메르렌고 요새는 내 개인 감상으로는 크게 볼 건 없으나, 요새에 올라가면 성 노브로 대성당과 구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서 보는 재미가 있다.

[6]스플리트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트로기르에서 가까운 항구도시로, 근처 흐바르 섬으로도 배편으로 여행을 가는데 나는 일정이 부족하여 섬에는 가지 못 했다. 마르얀 언덕에서 내려보는 노을과 야경이 유명하며, 여기도 구시가지가 매우 아름답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내가 한눈에 보여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데, 난 마르얀 언덕이 더 좋았다(?). 일반 시민들도 살기 때문에 뭔가 정겨운 느낌이 들며, 트로기르에 이어 골목,골목에서 느껴지는 중세시대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사진을 찍는 스킬이 부족하여 마을의 느낌을 완전히 못 살리는 게 아쉬울 정도다. 대리석 바닥에 비치는 조명빛이 아름다워, 사진으로 담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
[7] 마지막 3부는 서두에 이야기 한 것처럼,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인 두브로브니크다. 크로아티아 여행 코스를 자그레브에서 시작하여 두브로브니크를 끝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인데, 자그레브에 메인 공항이 있는 것도 이유지만 두브로브니크에서 시작하면 트로기르,스플리트에서 느끼는 감흥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 생각에도 두브로브니크에서 시작했으면 다른 곳에서 볼게 없네? 이게 다야? 라고 했을 것 같다. 정말 그정도로 아름답냐? 좋아? 라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3부를 두브로브니크 하나만으로 분리한 이유는 확실하다. 3부를 기대해보자.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도로에서 한 컷.
두브로브니크 가는 해안길에서 - 어디서 찍어도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