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하토(시부야/도쿄)

1.
개요
喫茶店. 일본어로 읽으면 킷사텐 한글로는 끽다점. 해석하자면 다방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한국의 다방과는 다른 공간이다. 일본에서도 카페를 뜻하는 カフェ와는 구별되는 공간으로 포멀한 복장(셔츠와 타이 등등)을 입은 마스터와 점원들이 맞이해 주는 곳이다. 앤티크한 인테리어라 80s 90s 느낌이 강한데 알다시피 이게 “갬성” 이라 손님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그리고 이 곳 하토는 도쿄의 도심 시부야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있기도 해서 오히려 젊은 층이 많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2.
특징
뭐 내가 입아프게 설명할 것도 없다. 모두가 들어봤을 블루보틀 커피. 그 창시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극찬한 카페로 유명한 곳 이기에. 인터뷰에서도 직접 언급을 하였고 삐로나가 유행하기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꼭 찾아가는 관광명소 중 하나였다. 직접 핸드드립으로 정성스레 내려주는 커피는 일품.
그리고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손님의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잔을 내어준다는 말이있다. 실제로 앤티크한 종류의 커피잔이 몇 십 몇 백 종이 진열되어 있으며 실제 거기에다 커피를 제공하므로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과묵해 보여서 물어보기 힘들겠지만 궁금하시면 마스터에게 직접 물어보시라.
3.
커피와 디저트
창업이 1989년이니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운영해 온 것인데 애시당초 커피 맛이 없으면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겠지. 내가 커피에 눈을 뜬 것도 이 가게에서 마신 핸드드립 커피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개인적으로도 인상 깊은 가게이기도 하다. 커피는 강배전 커피가 대부분이며 진하고 고급스런 쓴 맛이 일품이다. 물론 컬럼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브랜드 등 몇 가지 종류는 존재하지만 와인이나 주스 같은 느낌의 약배전 커피는 취급하지 않으므로 취향은 갈릴지도 모르겠다.
이날은 달달한게 땡겨서 카페오레랑 펌킨 푸딩을 먹었다. “갬성”이 느껴지는가? 디저트도 가게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시나몬 풍미의 쉬폰 케이크이다. 깊은 맛의 커피랑도 어울려서 처음 같이 가는 경우에는 꼭 추천하고 있고 다들 엄지척하는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