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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커피 컨텐츠로 돌아온 도쿄 거주자 T입니다.
최근에 커피 관련 게시물이 뜸했던건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네 제가 게을러서 업로드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아서 소개하면 모아서 볼 수도 있으니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해 주신 모든 분들.
그런 분들께 감사함을 담아 2024년 도쿄 신상 카페 세곳을 추천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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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bus Coffee Nakameguro 3chome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라면, 아니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나카메구로 그 카페로 유명한 오니버스 커피가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원래 블루보틀이 있었던 자리라고 하는데 저도 가 본적이 없을 뿐더러 언제 사라졌는지도 몰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노림수 일 수도 있지만 블루보틀이 남기고 간 자리에 오니버스가 들어왔습니다.
채광 좋은 창가 근처 바위 위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픈 기념 무료 시음 이벤트를 할 때 처음으로 방문하고 그 뒤로도 몇 번 혼자 갔었습니다.
커피 맛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일본 스페셜티 커피 파이오니어 중의 하나인 오니버스인데.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메뉴는 싱글 오리진 중에도 완숙 커피 체리만 선별해서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월카 사카로를 핸드드립으로 드시는 것입니다.
오프닝 이벤트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시는 오니버스 대표 사카오씨
전철역에서는 10분 이상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엔 난이도가 높지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고 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아, 시간이 되시면 맛난 커피와 멋진 건축을 보러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개방적이고 채광이 좋은 건물이라 아침이나 낮에 방문하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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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K Coffee
시부야의 어바웃 라이프 브루어스(여기도 오니버스 계열)에서 근무하며 커피 스킬을 쌓은 타사키씨가 독립하여 만든 작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입니다.
치토세후나바시라는 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관광객이 찾아가기엔 낮설수 있지만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전차로 2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인테리어와 건축도 직접 관여했다고
보통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카페에 가시는 거면 직접 그 자리에서 내려주는 드립 커피를 추천하지만, 이 곳은 배치브루(미리 내려놓은 커피)도 추천드립니다.
정밀 조정이 가능한 최신 기계로 맛과 향을 컨트롤 하고 있어서, 커피는 역시 드립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도 개념이 바뀔수 있는 맛난 배치브루를 제공합니다.
얼핏 무뚝뚝해 보이지만 대화 해보면 서글서글한 타사키씨
카운터 밖에 없는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과 커피, 타사키씨의 매력이 더해져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카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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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 Coffee
호주의 Artificer Coffee와 복수의 일본 로스터리에서 경험을 쌓은 유야씨가 독립하여 만든 KOSS Coffee도 올해 새로 생긴 카페 중에 단연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아내분이 러시아분으로 알고 있는데 아내분의 이름의 일부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오오카야마라는 역이 가장 가까운데 이 곳도 거주자가 아니시면 생소할 수 있겠죠.
시부야에서 20분 내외로 가깝지만 번화가라기 보다는 주택가에 인접한 상점이 많이 있는 거리입니다.
라떼와 에스프레소를 한 번에 맛볼수 있는 메뉴
저는 이 곳에서 처음 유야씨와 알게 되었지만 공통의 지인이 많아서 그런지 유야씨의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금방 친해져서 몇 번이나 방문하고 있습니다.
물론 커피가 맛있는건 더 말할 필요없죠.
드립커피가 4종, 그리고 배치브루와 플랫 화이트 등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라떼와 에스프레소 세트 입니다.
커피계의 단짠단짝 이랄까요. 농축된 산미의 에스프레소와 라떼의 단맛과 고소함이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편안한 공간과 오너의 유한 분위기가 어울어진 매력있는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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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조용히 지내실 분들도 두근거리는 여행을 예정중인 분들도 계시겠죠.
아무쪼록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바쁘고 복잡한 하루하루 속에서도 마음속 여유를 가져보는 그런 연말연시가 되셨으면 합니다.
12.1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