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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IVE ME CHEESE(거제)

[1]
[G]는 패스트 푸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 중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햄버거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햄버거를 좋아하는데, 요새 서울에서 파이브 가이즈 1호점이 생기면서 난리가 난 것을 비롯하여, 수제 버거를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행복(?)하다. 거제에 있는 [G]는, 그래도 무난한 프랜차이즈 햄버거집들을 돌아가면서 먹는 편인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 중순 예상치 못한 곳에 수제버거 가게가 생긴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 GIVE ME CHEESE’이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리뷰도 거의 없었지만, 압도적인 메뉴 비주얼에 혹해서 바로 출동했다.
두번째 방문 시 세트로 시킨 모습.
[2]
가게로 들어가기 전, 건물 밖에 도착한 [G]는 1차적으로 당황했다. ‘WOLRD FAMOUS…?’ 아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게가…? 체인인가? 했으나 뒤에 붙어있는 ‘SINCE 2022’를 보고 이해했다. 아, 포부가 매우 큰(?) 가게이구나. 가게 외부의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내부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미국의 햄버거집 분위기를 내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벽들에 뭔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들이 있어 무엇인가 자세히 보니, 1970~90년대 미국 잡지들의 페이지들이었다. 거의 전면에 다 붙어있어서 상당히 많은 양이었는데, 이런 잡지들은 도대체 어디서 구해왔나 싶을 정도. 그런 것에 비해 입구에는 키오스크가 설치가 되어 있었으며, 요리를 하는 곳은 매우 깨끗해 보였다.
포부가 아주 크다.
LIFE지들이 붙어있는 내부 벽들.
햄버거 패티를 굽는게 바로 보이는 깔끔한 주방.
[3]
우선 인테리어는 만족스러웠다면, 결국 WORLD FAMOUS 버거가 되려면 맛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거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가게의 위치가 접근성이 그렇게 좋진 않다. 그 말인 즉, 정말 맛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가게란 것이고, 홍보 사진과 몇 안 되는 리뷰의 인증사진을 보고 온 [G]는 실제 제품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물론, 첫 방문에는 두말할것 없이 ‘Sinature’인 ‘Double cheese burger’를 골랐으며, 딱 봐도 미국식에 한국인들이 별로 안좋아할거 같은 느낌의 햄버거가 나왔다.(그럼 [G]는 좋아한다는 소리)
메뉴의 맨위에 있는 시그니처 버거를 시켰다.
깔끔하게 사이다 한병과 함께 나온 모습
아~~주 기름지게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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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아 알겠지만, 매우 기름져 보일 것이다. 그래서 먹어본 결과, 실제로 예상하는 느낌 그대로 기름지다. 하지만, 단순히 느끼한 맛만 나는것이 아닌, 충분히 잘 만들어진 패티에서 나오는 숙성된 육즙맛이 골고루 느껴져서 ‘맛있다’ 라는 느낌이 드는 햄버거였다. 그리고, 이 햄버거를 먹었을 때 충격적인 것은 패티보다도 빵(번) 부분이 되겠다. 버터를 많이 쓴 것인지, 다른 비법이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정말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물론, 식감이 너무 부드러운만큼 빵이 약해서 좀 흐물흐물하다는 단점도 있었으나, 그러한 불편한 점을 잊을 만큼 식감이 좋았고, 사르르 녹는 빵 때문에 패티의 식감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다.
빵이 아주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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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방문시에도 맛있었다는 느낌에, 위치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는데, 역시나 1년이 지난 지금 거제 내 번화가로 불리는 곳에 2호점을 내고 매우 잘 팔리고 있다. 파이브 가이즈에서 세트메뉴를 먹기 위해 2만원대를 지불해야 한다면, 여기선 세트로 1.2만원에 더블 패티 버거를 먹을 수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햄버거를 먹어본 [G]로써도 충분히 맛으로나 가성비 적으로나 인정하는 곳이 되겠다. 가게에 처음부터 내걸었던 BEST BURGER IN GEOJE에서부터, WORLD FAMOUS BURGER가 될 수 있기를 빌어본다.
23.08.08 - GIVE ME CHEESE(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