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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본적으로 햄버거라면 어떤 것이라도 잘 먹지만, 누구나 그렇듯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 나에게는 그것이 바로 버거킹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몬스터 X’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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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X’는 기본적으로, 다른 대표메뉴인 ‘몬스터 와퍼’의 패티를 스테이크 패티로 바꾼 것이라 우선 이 ‘몬스터 와퍼’란 녀석을 알아보자. ‘몬스터 와퍼’는 지난 2013년에 한정 판매를 실시했었는데, 당시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지 바로 판매 중지가 되었었다. 아마 당시엔 그릴드 치킨 패티를 썼고 가격도 세트 기준 11,900원이라 너무 가성비가 좋지 않은게 문제였을 것 같다. (당시 와퍼세트가 쿠폰없이 7,500원으로 이것도 비싸다고 할 때다.) 하지만 2018년 4월에 다시 한정판 재출시를 하면서 닭가슴살 패티로 바꾸고 소스를 매콤한 디아블로 소스로 바꾸었는데, 심지어 가격까지 세트기준 8,900원으로 내려왔다. 물론 그래도 비싼 가격이지만, 엄청난 사이즈와 소고기 패티, 치킨 패티, 베이컨으로 인해 느끼해진 맛을 ‘디아블로 소스’가 잘 잡아주게 되면서 출시 1달만에 100만개 돌파라는 충격적인 판매량을 기록한다. (관련기사 : 몬스터 와퍼 출시 1달만에 100만개 돌파 / 인사이트 뉴스) 여기서 출시 2달만에 스테이크 패티로 변경 후 출시한 것이 ‘몬스터X’이며, 내 최애 버거가 되겠다.
2018년 출시 당시 포장지는 ‘몬스터 X’ 전용이었다.
현재는 스태이크 패티를 사용한 ‘X’ 라인 전용 포장지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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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정판 출시였는데, 계속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자 2018년 8월에 정식 메뉴로 도입이 되었으며, 덕분에 나도 아무 걱정없이 꾸준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겐 설연휴가 끝나고 출근이 다가오는 오늘처럼 우울한 날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꼭 사먹는 햄버거라고 하겠다. 햄버거의 재료 구성은 위의 홍보 포스터에 나와있어 이번엔 생략하고, 실물을 한번 보자.
아래 사진과 같이 ‘몬스터X’의 스테이크 패티는 거의 와퍼 패티의 2배 높이로 양도 많고 고기의 느끼함이 상대적으로 많이 느껴져서 ‘몬스터 와퍼’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말이 필요한가? 영롱하다.
확실히 스테이크 패티는 와퍼 패티보다 지름은 작지만 두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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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X’는 나의 최애버거이지만 동시에 애증의 버거이기도한데, 이유는 심플하다. 바로 너무 사악한 양과 칼로리 때문인데, 덕분에 자주 사먹지 못한다. 처음 ‘몬스터X’를 먹고 감동을 받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해줬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 개를 다 먹지 못했다. 너무 크고 느끼한데 양까지 많다는 문제였다. 나도 ‘몬스터X’를 먹으면 감자튀김을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불러서 한번 확인해 봤더니, 햄버거 하나의 칼로리가 1035Kcal이었다.(라면 2봉지 / 와퍼 2개) 나처럼 햄버거를 좋아하고 먹는 양이 많은 사람에겐 괜찮을지라도 일반인들에겐 조금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다. 2018년에 한창 스트레스를 받을 때 10kg가량 살이 쪘던 것도, 이 놈 때문일지도.(매주 2~3번씩 먹었다.)
누르지 않으면 높이가 거의 8센치이다. 일반 성인 남성도 한입에 물기 힘든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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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몬스터X’는 버거킹의 대표메뉴중 하나이며 나의 최애버거이다. 각 햄버거 업체에서도 신메뉴가 계속 나오고 버거킹에서도 꾸준히 신메뉴가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사이즈와 한국인에게 적절한 매콤한 맛을 가진 햄버거는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거나, 너무 배가 고픈데 한번에 끝장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몬스터X’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