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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데걸었노 를 쓰기 위해서 일광 이천 생태공원에 갔다가 본 목적은 실패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는 생각에 갔던 음식점을 얻어걸린 케이스다. 일광 이천 생태공원에 대해서는 쓸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요약하자면, 사이즈도 실망, 구성도 실망, 가는 법도 실망..실망 삼박자. 그러니까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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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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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광쪽으로 갔던 터라, 아구찜을 먹기엔 꽤 이른 시간이었다. 전산가든 오픈 시간은 10:00시였고, 10:30분쯤 도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마수걸이 손님인줄 알았지만 왠걸. 20대로 보이는 4인팟이 이미 사리를 먹고있었다. 1차 충격. 모닝아구찜은 나만 먹을 줄 알았는데 ...
우리 팀에 뒤이어 또 20대로 보이는 2인팟 입장. 여기서 2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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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맛집으로 안보인다. 그냥 어촌계에 있는 적당한 식당으로만 보이지 / 직접촬영
가게는 매우 허름하다. 독자분들께서 생각하시는 허름의 수준에서 조금 더 허름함을 추가하면 될 듯. 아무 생각 없이 간 가게라 가게 안쪽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이 없어 (네이버 이미지 검색 결과 첨부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처참하니까)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대체한다.
일광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위치한다. 걸어갈 만한 거리는 아니니 절대 차를 타고 이동하는것을 권장한다. 일광 해수욕장에서 택시를 타거나, 혹은 동해남부선 일광역에 대기중인 택시가 많으니 이용하도록 하자.
출처 : 네이버 지도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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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 소 를 시켰다. 산초가루랑 방아 넣을지 물어보시길래,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행한 가족이 좋아하기 때문에 걍 넣었다. 이미 이 때부터 큰 기대는 없었다. 대강 먹고 집에 가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반찬은 꽤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었고, 멍게 젓갈이 특이했다.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아서 좀 놀랐다. 아구찜에도 살짝 기대해고 되려나 싶었다.
출처 :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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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것만 찍었을까 매우 후회중이다.. 존맛.. 존맛 .. / 직접 촬영
아구찜.. 존맛이었다. 긴 말은 할 필요 없을 것 같고, 35년 밖에서 사먹은 아구찜 중에 세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음식에 산초와 방아가 들어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향신료 맛이 음식맛을 지배해버려서 즐기지 않는 편이다. 이 아구찜은 두 향신료의 맛을 끝에만 살짝 느낄 수 있다. 살짝 치고 빠지는 느낌이 굉장했다. 싫어하는 내가 좋아할 정도라 더 설명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두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산초.방아 안넣었으면 억울할 뻔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귀의 품질이 꽤 괜찮았다. 흰살생선은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라 잘 먹었지만, 아귀 특유의 물컹이는 식감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문제가되는 부분은 대부분 껍질 부분이었는데, 껍질이 많지 않았고, 물컹이는 식감은 오히려 아귀의 내장을 잡내없이 잘 삶은 후 볶은 느낌이라 이마저도 맛있었다. 맵기 역시 3단계로 조절 가능했는데, 보통맛으로 먹었고 적당했다.
사리도 긴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아구찜 집에서 사리 2인분 시켜본 첫집이다.
그리고 양이 많다. 그냥 많으니까 쓸데없이 대짜 시키지 말고 3인 이하면 그냥 중짜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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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시간이 11:30분 정도였는데, 이미 좁은 가게는 꽉 차 있었고, 포장주문도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뒷걸음치다 우연찮게 맛집을 와버렸고 역시 맛집은 오픈런이라는걸을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