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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 3탄입니다.
2편에서 예고한데로 3편부터는 아이폰이 아닌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업로드 됩니다.
다만 노션 용량 제한 이슈로 실제 화질보다는 많이 떨어뜨려서 업로드 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커피 오타쿠인 제가 카페나 커피 사진을 올리는 건 뻔하다면 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이란 찍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에 관한 시선이며 관심이기에 저 라는 사람의 특징이 결과물에도 반영되죠.
그래서 커피 오타쿠가 아닌 저의 다른 면들도 제 사진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부 나열하긴 힘들지만 [긍정적] [호기심] [도회적인 것과 자연의 조화] 등이 되겠습니다.
물론 아직 미러리스 카메라 뉴비이기에 우연히 찍힌 멋진 사진도 아직 적고 의도한 대로 찍는 스킬도 부족합니다. 그런 점도 너그럽게 이해하면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 여름의 볼거리 중 하나인 여름 축제에서 - 야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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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하는 일본의 거리는 어떤 느낌인가요?
높지 않은 건물들? 지하가 아닌 육상의 선로를 오가는 전차? 산뜻한 색감? 네 모두 맞습니다.
도쿄는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와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요소가 하나로 어우러지면 더 확실하게 다름이 느껴집니다.
날씨 좋은 날 스이도바시 역 근처 육교에서
육교를 낀 다른 구도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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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시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도시의 퇴폐적인 느낌, 사이버 펑크 같은 발전의 명암이 혼재하는 사진도 많이 찍어보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힙한 건물이었지만 이젠 낡아버렸거나 새롭게 생겨서 아직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지 않은 건물들이 그런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시부야의 새로운 랜드 마크인 사쿠라 스테이지에서
시부야 부근 건설 현장에 위치한 아기 천사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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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긍정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도 사진의 힘입니다.
기억을 가진 누군가에겐 그리움을 극대화시키고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 그래서 한 번 업로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찾아보는 사진.
그런 결과물을 남기는 것도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원 때 가끔 들렀던 와세다 대학 근처의 레트로 식당 소문에 따르면 현 총장님이 많이 애정하신다고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리브스 커피의 카페 겸 로스팅 팩토리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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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지배하는 자가 사진을 지배한다. 물론 저는 빛을 조절하는 경험도 부족하고 관련된 장비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광이 생각만큼 혹은 생각보다 멋지게 찍힌 사진이 늘어날수록 제 자신감도 커집니다.
더 익숙해진다면 시간과 장소를 의식한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겠죠. 아직 갈길이 멉니다.
빛이 반쯤 내리쬐는 느낌으로 찍은 호쿠사이의 유화 셔터
강렬한 빛과 레트로한 필터 효과가 어우러져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나는 사진 - 야나카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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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없는 주말에 그 날 기분에 맞춰 가고 싶은 곳을 고르고 카메라와 지갑만 들고 떠나는 포토 트립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10년을 넘게 일본에서 살았지만 카메라를 구입하고 풍경을 더 자세히 바라봄으로써, 지나가며 눈길을 주지 않았던 멋진 풍경도 많았구나라고 새삼스레 반성하는 날도 많습니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진에 빠져가나 봅니다.
2024년 9월 5일